기사최종편집일 2026-04-26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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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안세영 죽이기" 신점수제, 압도적 통과…찬성 198표 vs 반대 43표→2027년 1월4일부터 15점 3게임제 변경

기사입력 2026.04.26 00:09 / 기사수정 2026.04.26 00:28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배드민턴 점수제가 결국 15점 3게임(세트)제로 변경된다.

짧은 시간에 승부가 가려진다는 점이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이지만, 체력과 수비를 앞세워 세계 무대를 장악했던 한국 배드민턴 입장에선 변경된 점수제에 빠르게 대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25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총회를 열어 지난해 말 집행위원회를 통과한 새 점수제를 투표에 붙였다.

'넷이즈' 등 중국 매체와 동남아 언론에 따르면 투표 결과는 찬성 198표, 반대 43표였다. 찬성표를 3분의2 이상 얻게 되면 새 점수제가 채택되는 상황이었는데 거의 압도적인 표자로 새 점수제가 지지를 받았다.



새 점수제는 내년 1월4일부터 시행된다. 새해 첫 BWF 월드투어 대회인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부터 15점 3게임제로 국제대회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2년 뒤 열리는 2028 LA 하계올림픽도 당연히 15점 3게임제로 치러진다.

지금까지 배드민턴 경기는 21점 3게임제로 벌어졌다. 한 선수 혹은 한 팀이 21점을 먼저 얻으면 한 게임을 따내며, 두 게임을 먼저 거머쥐면 경기를 이기는 방식이었다. 과거 11점 5게임제가 고안되기도 했지만 BWF 총회에서 부결되기도 했다.




이번엔 달랐다. 21점 3게임제에서 게임 수는 변경 없이 각 게임 15점에 먼저 오르는 선수가 게임을 거머쥐는 방식의 새 점수제가 BWF 총회에 올라 회원국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기존 점수제는 선수들의 수비가 갈수록 강해지면서 배드민턴을 지루하고 재미 없는 종목으로 만든다는 일부 비판에 시달려 왔다. 특히 타구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는 여자 선수들 종목의 경기 시간이 길어지는 현상을 불렀다. 여자복식의 경우, BWF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의 경기에서 100구 이상 가는 랠리가 심심치 않게 나왔다.



여자복식 3게임을 모두 치르는 경기는 플레잉타임이 2시간 이상 흐르기도 했다.

하지만 수비와 체력 역시 선수들이 갖춰야 할 기량의 일부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새 점수제가 오히려 배드민턴을 재미 없게 만들 수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남자단식이나 남자복식은 너무 빨리 끝나 관중이 흥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바로 그 것이다.

새 점수체 채택에 따라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남자복식 세계 최강' 서승재-김원호 조 등 한국 선수들은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의 경우 '질식수비'로 불리는 강한 방어력을 토대로 1년 넘게 여자단식 세계 1위를 질주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이번 15점제 도입을 두고 "안세영 죽이기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전세계 배드민턴 팬 사이에서 쏟아졌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역시 김동문 회장이 언론을 통해 '안세영 죽이기'에 동의한다는 발언을 해서 화제가 됐다.

이제 15점제는 현실이 됐고 한국 배드민턴도 지금 누리고 있는 영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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