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2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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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유격수' 대체자 아니었어? KIA '2.2억의 기적' 2루수 전환하나→"부담+체력 문제 보여, 다리 안 움직이더라"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6.04.24 01:16 / 기사수정 2026.04.24 01:16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올 시즌 유격수 자리를 둘러싼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아시아쿼터 내야수 제리드 데일의 포지션 변화와 국내 유격수 자원 활용 방안을 동시에 짚었다.

KIA는 지난 겨울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4년 최대 총액 80억원에 두산 베어스로 FA 이적하면서 대체자를 고민했다. 그 결과 아시아쿼터 내야수 데일이 유격수 자리에 영입됐다. 

데일은 개막 초반부터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데일은 수비에서 무려 7개 실책을 범해 해당 부문 리그 1위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데일의 수비 불안을 체력 소모에서 찾았다. 23일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데일이) 유격수를 맡았을 때 조금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본인도 일본에서 많은 경기를 안 뛰어봤다. 15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면서 계속 풀타임 출전을 하다 보니까 체력적으로도 힘들지 않았나 싶다"고 바라봤다. 

이어 "연달아서 이렇게 20경기 가까이 뛰어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런 시행착오가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다리가 조금 안 움직이는 느낌"이라며 "그런 부분들이 좀 더 적응되면 움직임이나 그런 부분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지난 22일 경기부터 데일을 2루수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데일은 22일과 23일 연속 안타를 때리면서 수비 부담을 조금 던 모양새다. 2루 수비에서 호수비 장면도 나왔다.

이 감독도 데일이 2루수로 이동한 효과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2루로 가 있으니까 확실히 유격수 있을 때보다 더 나아 보인다. 수비코치도 붙어서 계속 체크하고 있다"며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보이기도 하는데 그 단점도 잘 융합시켜서 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좋은 방안으로 잘 생각해보겠다. 생각했던 것보다 공격력은 훨씬 좋은 상황"이라며 데일의 타격 기여도를 높이 평가했다.


당분간 데일의 2루수 기용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범호 감독은 "(김)선빈이가 며칠 더 빠져야 할 것 같으니까 데일이 2루를 당분간 보는 걸 포함해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해보려고 한다"고 고갤 끄덕였다.

데일이 2루수로 이동하면서 국내 자원을 유격수 자리에 활용할 수밖에 없다. 박민과 정현창이 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이 감독은 "수비 실력으로는 정현창이 조금 더 잘하는 것 같은데 올해 아직 2년 차이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못 한 부분이 있어서 차츰차츰 배워가는 단계"라고 전했다.


박민에 대해서 이 감독은 "1군에서 많은 경기를 그래도 뛰어봤으니까 심리적인 거나 이런 거에서는 좀 더 나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현창이가 20살이니까 안 좋은 플레이가 나온다고 해서 기죽이면 안 된다. 그냥 자기 플레이 해줬으면 좋겠다"며 정현창을 향한 세심한 배려도 이어졌다.

KIA는 23일 경기에서 3-8로 패하면서 8연승 뒤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여전히 유격수 기용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가운데 이범호 감독인 어떤 야수 운용 방향성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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