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26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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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마이너행? 전혀 놀랍지 않아' 前 메이저리거 폭탄 발언…"벤치 눌러 앉는 것보다, AAA 뛰다가 오는 게 낫잖아"

기사입력 2026.03.26 00:45 / 기사수정 2026.03.26 01:33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을 두고 미국 현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현지 팟캐스트 채널 '파울 테리토리(Foul Territory)'는 25일(한국시간)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김혜성의 개막 엔트리 합류 불발을 주제로 다뤘다.

팟캐스트 진행자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의 생산성만 보면 김혜성이 자리를 따낸 게 맞지만, 다저스는 그가 마이너리그에서 더 꾸준히 타석에 들어서는 걸 보고 싶다는 이유로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7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알렉스 프리랜드에게 자리를 줬다. 꽤 화가 날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패널로 출연한 전 메이저리거 A.J. 피어진스키는 "(김혜성이 마이너리그로 간 것에) 놀라지 않았다"며 "누군가 부상으로 빠지면, 그 자리를 바로 메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시범경기 성적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매일 경기에 나가서 뛰는 것이다. 벤치에 앉아 있는 것보단 훨씬 낫다"고 주장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MLB) 데뷔 2년 차를 맞은 김혜성은 올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9경기에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5도루 OPS 0.967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느라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지만, 개막 엔트리에 승선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의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다저스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혜성을 트리플A로 보내며 유망주 프리랜드를 개막 엔트리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 선택은 미국 현지에서도 많은 논란을 낳았다. 프리랜드의 올해 시범경기 성적이 20경기 타율 0.125(36타수 6안타) 1홈런 7타점 OPS 0.531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 결정의 주된 이유는 김혜성에게 매일 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김혜성에게 유격수, 중견수, 2루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맡기고 싶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는 충분한 출전 기회를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프리랜드의 타석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타석을 마무리하는 부분이 부족했을 뿐이다. 나는 예전부터 시범경기 성적만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며 "김혜성은 출전 기회는 제한적이었지만, 좋은 캠프를 보냈다. 다만 표본이 적었다. 반면 프리랜드는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수비에서는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을 다른 각도로 보는 시선도 있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매체 '다저스네이션'도 같은 소식을 주제로 다루며 김혜성과 프리랜드의 삼진-볼넷 비율 차이를 조명했다.

매체는 다저스 경기 해설위원 에릭 캐로스의 발언을 인용했다.

캐로스는 "내가 김혜성이라면 당연히 화가 났을 것이다. 솔직히 한 단계 더 나아가서 격분했을 수도 있다"면서도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을 보면 김혜성은 삼진 8개에 볼넷 1개다. 반면 프리랜드는 삼진 11개에 볼넷 13개를 골라 나갔다. (김혜성의) 타율이 0.400인 건 맞다. 하지만 구단은 그보다 '빅리그 시즌에서 스트라이크존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느냐'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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