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10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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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누르고 뜨거운 눈물 "나도 팬도 포기하지 않았다"…'정말 간절했구나'→손가락 골절에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대만 주장', 일본도 감탄 [WBC]

기사입력 2026.03.08 19:42 / 기사수정 2026.03.08 19:4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가락 부러진 주장(24번)이 10회 주자로 나와 전력 질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전 결승 득점이었다. 그는 승리 뒤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어릴 때부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보며 자랐지만 이 대회에서 한국을 이긴 기억이 없다"며 "운과 실력이 있어 승리했다.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다시 만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다"고 했다.

한국전 투혼을 불사른 대만 야구대표팀 선수는 캡틴 전제셴이다.

1994년생으로 대만 퉁이 라이온즈에서 뛰는 8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대만-한국전에서 10회초 승부치기 때 2주 주자로 나선 뒤 정샤오홍의 번트 때 3루, 장쿤위의 스퀴즈 번트 때 홈을 밟아 득점했다.

한국이 10회말 무득점에 그치면서 대만은 이날 5-4로 이기고 조별리그 4경기를 2승2패로 마무리했다.

8일 일본-호주전, 9일 한국-호주전 결과에 따라 C조 2위를 차지하고 8강에 오를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게다가 이날 승리는 대만이 WBC에서 한국에 거둔 첫 승리였다.


그래서인지 대만 선수들은 이날 극적인 승리를 챙긴 뒤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감추지 않았다.

그 만큼 간절한 승리였는데 전제셴은 특히 눈물을 멈추지 않아 일본 미디어도 감탄하는 모습이었다.


스포츠 호치는 이날 한국-대만전 직후 "전제셴이 동료들을 껴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전제셴은 지난 5일 호주와 1차전 때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손가락을 맞아 이번 대회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6일 일본, 7일 체코와 경기에서는 더그아웃에서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목청껏 동료 선수들을 응원하는 장면이 자주 TV 중계 화면에 잡혔다. 



그럼에도 대만 코칭스태프는 전제셴이 한국전 등 다른 경기 출전 가능성을 제외하지 않았다. 대주자로 나설 수 있다고 얘기했다.

실제 한국전 10회 승부치기 때 그는 무사 2루 상황에서의 주자로 전격 등장했다.

정샤오홍의 번트 때 한국 1루수 셰이 위트컴이 전제셴을 잡기 위해 3루에 볼을 뿌리는 승부를 택했고, 전제셴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주저 없이 실행해 살아남았다.

3루심의 세이프 선언에 포효한 그는 장쿤위 스퀴즈 때 전력 질주로 홈을 밟은 뒤엔 껑충껑충 뛰며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세리머니했다.  



그는 "도쿄돔이 우리 홈구장이 됐다"며 "대만 팬들이 '힘내라'는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나도 팬도 포기하지 않았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오늘 꼭 이기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대만은 작은 나라지만 이렇게 훌륭한 동료 선수들과 팬들이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 무대에서 더 성장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도쿄, 김한준 기자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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