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0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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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솔직히 질투 날 정도", "특별한 아우라 있어", "혼합복식 선수 같아"…전 네덜란드 국가대표, 해설하다가 찬양만 쏟아냈다

기사입력 2026.03.07 05:4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공식 해설진도 부러워할 만큼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안세영은 6일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전영 오픈 여자 단식 8강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스마 와르다니를 2-0(21-11 21-14)으로 완파하며 4강에 진출했다.

공식 해설을 맡은 전 네덜란드 대표팀 출신 여자 복식 선수 셀레나 피에크는 경기 내내 감탄을 쏟아내며 "질투가 날 정도"라고 표현하는 등 안세영의 경기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 전부터 중계진은 안세영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중계진은 "이번 여자 단식 대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디펜딩 챔피언 안세영"이라며 "마지막으로 패배한 경기가 언제인지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최근 압도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해설로 나선 피에크도 경기 전부터 극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조금 질투가 날 정도다. 그렇게 많은 승리를 기록한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안세영은 우리 스포츠의 거대한 스타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영어도 조금 더 할 수 있게 됐는데 팬들에게는 그런 모습도 반가운 부분일 것"이라며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한 안세영의 영향력을 언급했다.

또한 세계랭킹 6위인 와르다니를 소개하며, 그의 수준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현실적인 전력 차를 언급했다. 중계진은 "많은 선수들이 그렇듯 와르다니 역시 안세영과의 상대 전적이 좋지 않다"며 "두 선수의 맞대결은 지금까지 8전 전승으로 안세영이 모두 승리했다"고 짚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중계진의 감탄은 더욱 커졌다.

초반 랠리부터 안세영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드러났다. 피에크는 "단순한 상대 전적 이상의 문제가 있다. 안세영이 만들어낸 '아우라'가 있다"고 표현하며 "승률이 90%가 넘는 수준인데 이런 수치는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피에크는 이 과정에서 상대 선수에게 조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와르다니가 이 경기를 일종의 연습 경기처럼 생각했으면 한다. 잃을 것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훈련에서 준비한 것들을 마음껏 시도하고 안세영에게 최대한 압박을 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트 위에서 펼쳐진 현실은 냉정했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5-6으로 뒤진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중계진은 "코트 전체를 움직이게 만들면서 높은 타점에서 셔틀콕을 처리한다"고 분석했고, 피에크는 "마지막에 네트 근처에서 아주 섬세한 스핀을 넣었다. 셔틀콕이 얼마나 짧고 깊게 떨어지는지 보라"며 감탄했다.



이후 점수는 순식간에 벌어졌다. 안세영은 코트 전역을 활용한 공격과 정교한 네트 플레이로 연속 득점을 만들어냈다.

중계진은 "정말 아름다운 플레이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전혀 무리하는 느낌이 없다는 것"이라며 "마치 편안한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포인트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피에크 역시 안세영의 경기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경기 속도를 조절하면서 정확한 순간에 페이스를 바꾸는 능력이 있다. 그게 바로 안세영을 위험한 선수로 만드는 요소"라며 "거기에 엄청난 정확성까지 더해진다. 라인에 꽂히는 샷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1게임 중반 이후에는 사실상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중계진은 "안세영에게는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샷이 너무 많다"고 평가했고, 피에크는 한 술 더 떠 "심지어 강하기도 하다. 그게 너무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경기 후반 안세영이 라켓만 가져다 대며 어려운 공격을 막아내자 중계진은 "이것이 우리가 보고 싶어하던 장면이다. 안세영의 엄청난 수비"라며 "관중들의 반응도 들린다. 배드민턴 팬이라면 이런 장면을 보고 감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1게임은 안세영의 21-11 승리로 마무리됐다.



2게임에서도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안세영은 초반부터 인터셉트와 네트 플레이로 점수를 쌓았다.

피에크는 "겉으로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어려운 플레이"라며 "이 수준에서는 아주 작은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셔틀콕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다음 포인트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피에크는 상대 선수의 심리도 짚었다. 그는 "상대가 너무 뛰어나면 자신도 모르게 평소보다 더 많은 것을 하려고 하게 된다"며 "와르다니 역시 그럴 수는 있지만 너무 많은 실수로 이어지면 오히려 라인을 덜 노리는 선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중반 네트 앞 움직임도 돋보였다. 중계진은 "지금 네트 앞 움직임은 거의 혼합복식 선수처럼 보일 정도"라며 "네트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두 선수의 격차는 더 분명해졌다. 피에크는 "상대가 따라오려고 하면 안세영이 네트 플레이 속도를 더 올린다"며 "그것이 지금 다른 선수들과 안세영을 구분 짓는 가장 큰 차이"라고 말했다.



안세영이 21-14로 마지막 포인트를 따내면서 경기를 마무리짓자 중계진은 다시 한 번 감탄을 남겼다.

중계진은 "익숙한 장면이다. 지금 배드민턴 최고의 선수의 경기력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피에크는 "안세영은 이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전영 오픈 타이틀을 연속 방어하려는 선수에 가까워졌다"고 덧붙이며 중계를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 배드민턴 네덜란드 / 배드민턴 포토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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