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4인승에서 썰매가 뒤집어지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
함께 출전한 다른 나라 선수들은 물론 관중도 무사하길 기원하며 해당 봅슬레이 조에 응원을 보냈다.
사고는 21일(한국시간) 오후 6시 이탈리아 코르티나 슬라이딩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봅슬레이 4인승 2차 레이스 도중 야코브 만들바우어가 파일럿으로 나선 오스트리아 팀에게 일어났다.
이번 코스는 55초 안팎을 질주하도록 설계됐다. 만들바우어 팀은 2차 레이스 중간 쯤 코너를 돌고 빠져나오는 중이었는데 썰매가 왼쪽으로 기울더니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만들바우어 팀은 이후 레이스의 절반 정도는 전복된 채로 미끄러져 내려왔다.
그런데 결승선 앞두고 다시 한 번 아찔한 일이 일어났다. 속도 떨어진 썰매가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하고 역주행한 것이다.
이후 만들바우어 팀은 화면에서 자취를 감췄다. 먼저 레이스를 마치고 결승선에서 다른 선수들의 레이스를 지켜보던 캐나다의 제이 디어본 팀은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기도하는 모습으로 만들바우어 팀의 무사를 기원했다.
봅슬레이 4인승 종목은 최대 시속 160km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인승 혹은 2인승이 아니라 4명이 탑승하다보니 속도가 더 빠르고 박진감이 넘친다.
거꾸로 설명하면 그 만큼 위험하다는 뜻도 된다.
만들바우어 팀의 썰매 전복으로 경기는 10분 이상 지연됐다. 만들바우어 팀이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했음을 알리는 'DNF'가 뜨면서 경기가 재개됐다.
한편, 김진수, 김형근, 이건우, 김선욱으로 구성된 '팀 김진수'는 1차 레이스에서 54초6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27개 조 중 9위를 차지했다. 3위에 오른 독일의 '아담 아무르 팀'이 기록한 54초51과 불과 0.09초 차에 불과힉 때문에 남은 레이스에서 선전할 경우, 충분히 메달권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석영진, 채병도, 전수현, 이도현으로 구성된 '팀 석영진'은 1차 레이스에서 55초51을 기록해 20위를 차지했다.
남자 봅슬레이 4인승은 22일 오후까지 3차 레이스를 치른 뒤 상위 20개 팀만 결승에 올라 메달을 놓고 최종 4차 레이스를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지난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원윤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당선자가 파일럿을 맡은 '팀 원윤종'이 은메달을 따내며 봅슬레이에서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적이 있다.
사진=JTBC 중계화면 캡처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