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전원주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전원주가 전재산을 기부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주목받고 있다.
30일 전원주의 유튜브 '전원주인공'에는 '누님! 전 재산을 기부하신다꼬요? (증인 꼰대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전원주는 '꼰대희'를 운영 중인 개그맨 김대희를 찾아 유튜브 채널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자산가로 알려진 전원주는 김대희에게 "힘들고 어려울 때 연락해라. 서로 힘이 되게"라고 말했고, 김대희는 "지금 많이 힘들다. 4천만 원만 빌려 주시면 안 되냐"라고 바로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김대희는 구독자들이 전원주의 수입을 궁금해한다며 "집값이 21배나 상승하셨냐"고 부러워했다.

유튜브 '전원주인공'
전원주는 "싸게 샀는데 재개발이 되니 오르더라. 쓰는 재미보다 모으는 재미를 가져라. 이제 갈 때가 되니까 욕심이 없어지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에 김대희는 "유튜브가 엔딩이 중요하다. 임팩트 있게 끝나야 좋다"며 '전원주 삼행시' 엔딩을 요청했고, 전원주는 "전재산은,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주겠다"고 기부 선언을 해 김대희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1939년생인 전원주는 1963년 동아방송 1기 공채 성우를 시작으로 방송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쳐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꾸준한 재테크로 수십 억을 모은 자산가로도 알려진 전원주는 주식 30억 원, 금 10억 원을 비롯해 서울 신촌의 건물과 청담동 아파트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전원주
지난 1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전원주는 "2011년 SK 하이닉스를 2만 원에 매수했었다"면서 "1987년 500만 원으로 시작한 주식이 현재 수익률 600%를 넘는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어 "지금 내가 노년에 얼마나 편안하고 좋은지 모른다. 자식들이 반찬을 해 오면 내가 금일봉을 준다. 주는 재미도 좋고, 모으는 재미도 좋더라. 그리고 은행에 간 적이 없다. 은행에서 태우러 오고, 특실로 들어간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것을 안 사고 금을 샀다. 탤런트실에서도 금을 모아서 열쇠를 만들어 가득 넣어놓곤 했었다"고 고백했다.
재산 상속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은 바 있다.
9월 출연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변호사와 만나 상속 문제를 상담하던 전원주는 "제가 죽으면 아들 둘이 재산 싸움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전원주
또 86세인 자신의 나이를 언급하며 "이제 나이도 있어서 유언장을 써둬야 한다. 근데 유언장을 쓰려니 곧 죽을 것 같아서 못 쓰겠더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변호사는 "직접 쓰셔도 되고 변호사 공정증서를 받으셔도 된다. 내용을 비밀로 하실 수도 있다. 민감한 사항이 있으시면 비밀 유언증서를 작성하셔도 된다"라고 조언했다.
직접 자필로 유언장을 쓰기로 한 전원주는 '나는 다음과 같이 유언한다'라는 문구를 쓴 뒤 "마음이 이상하다"며 착잡해하기도 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전원주 유튜브·tvN·KBS 2TV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