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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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자마자 KS' 심우준, 그런데 왜 "자존심 상했다" 말했을까…개막전→최종전 결승타, 내년에는 타격까지 반등하나

기사입력 2025.11.26 11:44 / 기사수정 2025.11.26 11:44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심우준이 한화 이글스에서의 2년 차 시즌을 준비한다.

심우준은 지난 23일까지 진행된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최고참으로 참가했다. 1년 만의 미야자키였다. 심우준은 작년 11월 4년 최대 50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고, 김경문 감독의 제안에 따라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선수단과 첫 인사를 나눴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뛴 첫 시즌, 그는 94경기에 나서 57안타 2홈런 22타점 39득점 타율 0.231을 기록했다. 부상이 겹치며 다소 아쉬운 성적표가 됐지만, 심우준의 합류로 한화의 센터라인이 확실히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공교롭게도 한화의 이번 시즌 첫 승리, 그리고 마지막 승리의 결승타가 모두 심우준이었다.

심우준은 3월 22일 '친정팀' KT 위즈를 상대로 한 정규시즌 개막전 수원 경기에서 2-2로 맞서있던 7회초 2사 2루 상황 우전안타로 첫 경기부터 한화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2패로 수세에 몰려있던 10월 29일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3-3이던 8회말 2사 만루 상황 깨끗한 적시 2루타를 치면서 한화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승리를 안기고 데일리 MVP로 뽑혔다.

그 과정이 심우준으로서는 극적이었다. 명색이 주전 유격수였지만 '공격력 강화'를 위해 잠실에서의 2경기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출전 기회까지 잡지 못했고, 그는 납득을 하면서도 자존심을 구길 수밖에 없었다.


심우준은 "팀 성적이 중요한 상황이었으니 경기에 나가든 안 나가든 그 역할을 잘하려고 했다. 그런데 가을야구 때 원정에서는 공격력 위주로 라인업을 짜시면서, 그런 건 조금 힘들었다. 가을야구를 즐길 준비는 다 되어있는데 그렇게 되었던 게 힘들었던 것 같다"면서 "자존심도 상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 돌아봤다.



그런 경험들을 발판 삼아 더 나은 다음을 준비한다. 

심우준은 "(이)도윤이와 따로 타격훈련을 하는데 도윤이가 '형 이때 잘 쳤는데' 하면서 KT 때 얘기를 하더라. 그래서 방에 들어가서 갤러리를 뒤져봤는데 그때 받은 영상이 남아있었다. 그걸 보고 다시 연습을 하는데 느낌이 너무 좋았다. 타격코치님도 만족하시고, 캠프에서 잘 마무리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심우준은 "솔직히 나는 개인 성적 많이 안 바란다. 가을야구만 가면 재미있다. 시즌도 빨리 안 끝나고, 한국시리즈만 가도 이렇게 마무리캠프가 짧다"면서 "KT에 있을 때 (강)백호와 타율 내기를 했었는데, 올해 또 그렇게 해야 한다"고 웃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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