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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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선수 많으면 좋은데" 달감독도 극찬한 '의젓한' 열여덟…한화 1R 신인 오재원 "프로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재밌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5.11.24 11:48 / 기사수정 2025.11.24 11:48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신인 외야수 오재원이 프로로서의 첫 캠프를 마쳤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3일 지난 5일부터 일본 미야자키 소켄(SOKKEN) 스타디움에서 마무리캠프를 끝내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내야수 최유빈(4라운드), 권현규(5라운드)와 함께 캠프 명단에 포함됐던 '1라운더' 오재원도 약 3주의 캠프를 마치고 돌아왔다.

유신고를 졸업한 오재원은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았다. 

유신고와 U-18 청소년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았던 오재원은 공수주는 물론 인성과 리더십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고교 공식 대회에서는 26경기 타율 0.442(95타수 42안타) 1홈런 13타점 32도루 OPS 1.199를 기록했다. 



한화의 풀리지 않는 숙제였던 중견수 자리를 맡아줄 적임자라는 판단이었다. 지명을 할 때도 외야수가 아닌 '중견수 오재원'이라고 말하기도 한 손혁 단장은 "처음부터 오재원이었다"면서 "발도 빠르고, 테이블 세터도 가능하다. 향후 10년 우리 팀의 센터라인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정민혁 스카우트팀장 역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최고의 중견수가 될 자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오재원을 향한 큰 기대감을 전했다.

마무리캠프에서 처음으로 오재원의 모습을 직접 지켜본 김경문 감독은 "오재원 선수는 어리지만 굉장히 의젓하다. 고등학생으로서 연습 과정을 받아들이는 부분을 잘 배웠다"며 "그런 악착같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더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야자키 캠프에서 만난 오재원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재밌다. 분위기도 좋고, 훈련도 힘들지만 아직은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 힘들고 그런 건 아니라 재미있게 하고 있다"며 "프로에 와서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재밌다. 처음에는 좀 긴장했는데 선배님, 형들이 다 잘해주셔서 긴장했던 것도 다 잊고 훈련할 때만 진짜 집중해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무리캠프 기간에는 54번을 임시로 달았던 오재원은 "진짜 번호가 적혀있는 유니폼을 입으니까 확실히 더 좋다. 내 유니폼이라는 게 좋다. 내년에는 아마 주시는 번호를 받을 것 같긴 하다"라고 내다봤다.

오재원은 연습경기와 청백전을 하는 내내 "잘한다", "좋다", "나이스볼" 하면서 누구보다 큰 소리로 분위기를 띄웠다. 오재원은 "눈치를 보는 팀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웃으면서 "형들이 많이 도와주시기 때문에 나도 자유롭게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태연 선배님께서 밥 먹으면서 선배가 후배한테 다가가기는 쉽지 않다고, 후배가 에너지 넘치게 하고 먼저 다가가면 좋아하신다고 해서 나도 말 한마디 더 걸어보려고 하고 한다"고 막내의 자세에 대해 '의젓하게' 얘기했다.



사진=일본 이먀자키, 조은혜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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