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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마운드 '군기반장' 등장? 이용찬, 5년 만의 친정 복귀 소감 밝혀…"(양)의지 형과 호흡 기대"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5.11.23 18:28 / 기사수정 2025.11.23 18:28

두산 베어스 이용찬이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곰들의 모임' 행사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잠실, 김유민 기자
두산 베어스 이용찬이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곰들의 모임' 행사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잠실, 김유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5년 만에 친정 두산 베어스로 돌아온 베테랑 투수 이용찬이 복귀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용찬은 지난 19일 202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지난 2020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어 두산을 떠난 이후 5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지난 2007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이용찬은 2020시즌까지 선발과 필승조를 오가며 팀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뒤에도 마무리투수로 위력적인 모습을 유지했지만, 계약 막바지 갑작스러운 구위 저하를 겪으며 시장 가치가 낮아졌다.

결국 이용찬은 이번 2025시즌을 앞두고 NC와 2+1년 최대 10억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구위 측면에서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 그는 올해 초 선발 마운드 복귀를 타진했으나, 각종 부상에 발목 잡혀 12경기(3선발) 1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0.57의 성적을 남기는 데 그쳤다.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곰들의 모임' 행사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용찬은 "돌아온 팀이 두산이라 기분 좋다. 올해 NC에서 아쉬웠는데, 내년에 두산에서 잘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친정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적을 예상했냐는 질문엔 "이적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반반이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두산을 떠난지도 어느덧 5년이 지났다. 과거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 중 남아있는 선수는 양의지, 김재환, 정수빈, 조수행, 이영하 정도가 전부다. 


이용찬은 "그때 같이 했던 투수들이 별로 없고, 야수들은 조금 있다. 아직 우리 젊은 선수들과 얘기를 안 해봤다. 얼굴도 익히고 이야기도 많이 해 봐야 한다"며 "단장님과 모든 구단 관계자분들이 제게 투수 최고참으로서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잘 알고 있다. 제가 투수들을 잘 이끌고 내년에 성적을 잘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산의 젊은 투수들을 두고 "외부에서 봤을 때 정말 갖고 있는 게 좋다"고 평가한 이용찬은 "결국 야구를 1년만 할 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보기에 아쉬웠다. 3년은 풀타임으로 뛰어야 하는데, 몸 관리하는 부분이나 경기 운영 등 제가 옆에서 조언을 많이 해줘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팀 성적을 위해서는 '군기반장' 역할도 자처하겠다는 각오다. 이용찬은 "제가 어린 선수를 막 잡는 게 아니라, 저희 규율이 있다. 그 규율에서 벗어나는 행동만 하지 않으면 된다. 벗어난 행동을 하면 혼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부상과 재활을 반복했던 이용찬은 시즌 종료와 동시에 다시 어깨 재활에 돌입했다. 오는 2026시즌 준비에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저도 이제 캠프에 가서 공을 던지고 경쟁을 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에게 지지 않도록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과거 두산과 NC에서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양의지와의 재회에도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용찬은 "오랜만에 또 (양)의지 형이랑 호흡을 맞추는데 기대가 된다. NC에서도 의지형이랑 할 때 성적이 좋았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이용찬이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곰들의 모임' 행사에 참석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이용찬이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곰들의 모임' 행사에 참석했다. 두산 베어스


사진=잠실, 김유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두산 베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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