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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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1선발, 알칸타라 아니다?...진짜 에이스 찾는 중

기사입력 2025.11.23 09:06 / 기사수정 2025.11.23 09:06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3년 연속 최하위의 수모를 당한 키움 히어로즈가 일단 내년 시즌 도약을 위한 퍼즐 중 하나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의 재계약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지난 18일 열린 2026 KBO 2차 드래프트 종료 후 "알칸타라와의 재계약 협상은 잘 되고 있는 중이다. 큰 변수가 있지 않는 한 우리와 2026시즌을 같이 갈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은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운영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2022시즌 21홈런을 때려냈던 야시엘 푸이그,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보여줬던 루벤 카디네스를 동시에 내세워 타선을 구성했다.

하지만 1990년생인 푸이그는 에이징 커브 기미가 뚜렷했다. 40경기 타율 0.212(156타수 33안타) 6홈런 20타점 OPS 0.625에 그친 뒤 지난 5월 중순 방출됐다. 

'유리몸' 카디네스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86경기 타율 0.253(320타수 81안타) 7홈런 42타점 OPS 0.702로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았다. 



키움은 설상가상으로 1선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었던 케니 로젠버그가 13경기 75⅓이닝 4승4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준수한 성적을 찍고 있던 가운데 부상으로 방출됐다. 외국인 선수 농사가 완전히 실패하면서 일찌감치 최하위로 추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제 몫을 해준 건 푸이그를 방출하고 영입한 알칸타라였다. 알칸타라는 19경기 121이닝 8승4패 평균자책점 3.27로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해줬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14회를 기록하면서 특유의 이닝 이팅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이 지난 10월 취임식에서 "알칸타라의 재계약 가능성은 50대50이다. 영상으로 봤을 때 알칸타라보다 더 좋은 투수가 있다면 그 선수 쪽으로 기울어질 것이고, 알칸타라에 못 미친다면 알칸타라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던 가운데 알칸타라의 재계약 쪽으로 최종 가닥이 잡혔다.

키움은 일단 알칸타라보다 더 좋은 구위를 갖춘 외국인 투수를 찾는 데 몰두하고 있다. 알칸타라가 1선발이 아닌 2선발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다면 마운드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키움은 2024시즌 최하위에 그쳤을 때도 KT 위즈에 2승14패, SSG 랜더스에 4승12패, KIA 타이거즈에 5승11패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일방적으로 다른 팀들에게 밀리지 않았다. 최종 승률도 0.403으로 마냥 약팀은 아니었다.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원투펀치가 지탱해 준 결과였다. 2026시즌 탈꼴찌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 구축은 필수적이다. 

허승필 단장은 "알칸타라를 1선발이 아닌 2선발에 둘 수 있는 게 가장 베스트일 것 같다. 알칸타라를 2선발로 기용하는 것을 목표로 1선발을 맡을 더 좋은 투수를 찾으려고 한다. 그래야 내년에 우리 팀이 반등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외국인 타자의 경우는 메디컬 등 절차들이 남아 있지만 이것도 너무 길어지지 않을 것 같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너무 긴 시간이 흐르지 않은 시점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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