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쿄, 김근한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이진영 타격코치가 2006년 현역 시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19년 만에 도쿄돔 그라운드를 다시 밟았다.
이진영 코치는 당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조별 예선 경기에 우익수로 출전했다. 이진영 코치는 4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상대 타자의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리는 절묘한 다이빙 캐치로 잡앗다.
한국은 당시 8회 이승엽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일본을 3-2로 꺾었다. 이진영 코치는 몸을 날린 다이빙 캐치로 국민 우익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19년 전 한일전 영웅이었던 이진영 코치는 대표팀 코치로서 다시 도쿄돔을 방문했다. 이진영 코치는 지난 13일 도쿄돔에서 대표팀 첫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내가 선수로 왔을 때보다 도쿄돔 시설이 많이 좋아졌다. 겉은 비슷한데 내부 시설이 확실히 개선됐다"고 운을 뗐다.
이진영 코치는 더욱 어려진 대표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진영 코치는 "선배들이 있기에 그걸 배우는 후배도 있는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서로 좋은 점을 공유한다"며 "우리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다. 일본과 좋은 경기를 펼칠 듯싶다"고 기대했다.
이진영 코치는 19년 전 자신과 다르게 이번 대표팀 선수들을 두고 도쿄돔에서 다이빙 캐치 금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진영 코치는 "19년 전 기억은 사실 가물가물하다. 대회 모든 순간이 기억나는 건 아니"라면서도 "공을 잡았던 순간은 기억난다. 그때 숨이 안 쉬어졌다. 하마터면 장이 파열될 뻔했다. 다시 와서 밟아보니까 그때처럼 여전히 딱딱한 편이다. 우리 선수들은 다이빙 금지"라고 미소 지었다.
이진영 코치의 말처럼 선수들도 딱딱한 도쿄돔 잔디와 관련해 부상 가능성을 느끼고 있었다.
대표팀 외야수 안현민은 "도쿄돔 그라운드가 정말 좋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생각보다는 아니"며 "인조 잔디가 덜 미끄러지고 부상 위험이 보인다. 수비하면서 이런 부분은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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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