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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골 히샬리송 '펑펑' 울었는데→더 리흐트 재동점골 폭발!…맨유-토트넘 끝내 2-2 무승부 [EPL 리뷰]

기사입력 2025.11.09 00:25 / 기사수정 2025.11.09 00:2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가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넣으며 명승부를 펼친 끝에 비겼다.

맨유와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맞대결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32분 브라이언 음뵈모의 선제골로 맨유가 앞서갔으나 토트넘이 후반 39분 마티스 텔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히샬리송의 극장골이 터지며 토트넘이 기어이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세트피스에서 마테이스 더 리흐트의 재동점골이 터지며 무승부로 종료됐다.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얻은 맨유는 5승3무3패, 승점 18로 7위에 올랐다. 승리하진 못했지만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승2무를 거두며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상승 궤도에 제대로 오른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도 맨유와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 + 18점 그룹에서  승점 20이 되며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를 1점 차로 따돌리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차에서 +9로 18점 그룹 중 가장 앞서며 3위에 올랐다.

맨유는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센느 라멘스 골키퍼를 비롯해 마테이스 더 리흐트, 해리 매과이어, 루크 쇼가 백3를 이뤘고,패트릭 도르구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좌우 윙백을 맡았다. 카세미루,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브라이언 음뵈모, 아마드 디알로, 마테우스 쿠냐가 최전방 스리톱으로 나섰다.


토트넘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제드 스펜스,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를 맡았다. 파페 사르, 주앙 팔리냐가 허리를 받쳤고, 사비 시몬스, 브레넌 존슨, 히샬리송이 2선에 위치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가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 맨유가 분위기를 가져가기 시작했다. 전반 22분 맨유가 역습 상황에서 슈팅까지 때려봤지만 육탄방어에 막혔다.


전반 32분 맨유의 선제골이 터졌다. 슈팅에 한 차례 실패했던 음뵈모가 오른쪽 측면에서 재차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으며 1-0을 만들었다. 시즌 5호골.



토트넘은 직후 디알로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로메로가 거친 태클을 가해 옐로카드를 받으며 이른 시간부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토트넘은 전반 42분 시몬스의 패스에 이어 존슨이 노마크 상황에서 크로스를 올렸으나 관중석으로 향하며 어이없이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결국 전반은 맨유의 리드로 종료됐다. 슈팅 수는 두 팀 모두 3개였으나 모두 빗나간 토트넘과 달리 맨유는 1골을 만들어내며 골문 앞 집중력 차이를 보였다.

토트넘이 후반 9분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공격에 가담한 로메로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문 바로 앞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이어가봤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분 뒤에도 토트넘이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팔리냐의 오른발 발리 슈팅이 이번에도 라멘스 골키퍼를 뚫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팔리냐의 슈팅이 매과이어 다리 사이로 빠지며 시야가 가려졌으나 라멘스의 놀라운 반사신경이 실점을 막았다.

후반 17분에는 맨유의 공격을 끊어낸 토트넘이 역습을 통해 존슨의 골로 동점을 만드는 듯했으나 히샬리송이 존슨에게 건네줄 때 존슨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던 것으로 판정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전 내내 맨유의 골문을 두드리던 토트넘이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윌송 오도베르가 중원 돌파 후 레프트백 데스티니 우도기에게 패스했다. 우도기는 골라인 근처에서 중아으로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마티스 텔이 더 리흐트의 마크를 뿌리치고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결정적인 선방을 보여준 라멘스 골키퍼도 텔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막을 수 없었다.

맨유는 실점 직후 베냐민 세슈코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 직전 빠른 스피드로 쫓아온 판 더 펜의 슈퍼 태클에 막히면서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토트넘이 경기를 뒤집었다. 정규시간이 모두 지나간 가운데 후반 추가시간 오도베르가 먼 거리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을 히샬리송이 머리를 살짝 갖다대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맨유 팬들은 망연자실했고, 히샬리송은 옷을 벗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며 눈물 흘리는 등 감격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맨유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얻어낸 코너킥 공격에서 더 리흐트의 재동점골이 터졌다. 라멘스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세한 상황에서 총공격에 나선 맨유는 더 리흐트의 골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상의 탈의 세리머니로 경고를 받았던 히샬리송이 머쓱해지는 순간이었다.

결국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사이좋게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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