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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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배신자 낙인+유니폼 불탈 각오 됐나? 충격 이적설…'KIM 은사' 스팔레티 선임한 유벤투스가 원한다

기사입력 2025.11.05 07:23 / 기사수정 2025.11.05 07:2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년 전 나폴리에서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던 김민재가 나폴리의 라이벌 유벤투스와 연결되고 있다.

최근 나폴리 시절 김민재의 은사였던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한 유벤투스는 내년 겨울 이적시장부터 스팔레티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 그 시작으로 김민재를 영입해 스팔레티 감독에게 선물을 안겨주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에 비해 출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나 다른 사람도 아닌 스팔레티 감독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점 등이 김민재가 유벤투스로 이적할 수 있는 주요 이유로 여겨진다.

다만 김민재는 유벤투스 이적을 선택할 경우 다시는 나폴리 거리를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나폴리 팬들은 과거 나폴리에서만 140경기 이상 소화한 곤살로 이과인이 유벤투스로 이적하자 그의 유니폼을 고민조차 하지 않고 불태웠던 사람들이다.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1년밖에 활약하지 않았고, 아무리 우승 멤버라고 하더라도 라이벌 팀으로 이적한 선수를 향한 나폴리 팬들의 분노를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4일(한국시간) "유벤투스의 감독으로 선임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스쿼드를 구성하기 위한 주도권을 쥐고 있다"라며 "그의 첫 번째 목표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센터백 김민재"라고 전했다.

스팔레티 감독이 유벤투스에 부임한 이후 김민재의 유벤투스 이적설을 처음 전한 것은 이탈리아 매체 '라이 스포츠' 소속 언론인 치로 베네라토다.

유벤투스 관련 소식을 다루는 '투토 유베'에 따르면 베네라토는 최근 '라이 스포츠'에서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해 유벤투스가 오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를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투토 유베'는 지난 3일 "유벤투스는 이적시장이 열리면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에게 선물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언제나 그랬듯 1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유벤투스가 스팔레티 감독 체제에서 전력 강화를 위해 겨울 이적시장부터 적극적인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투토 유베'가 언급한 선수가 바로 김민재다.




매체는 "김민재는 이미 스팔레티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나폴리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뒀고, 유벤투스에 흥미로운 영입이 될 수 있다"라면서도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에 대해 어떤 조건을 요구하는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기 때문에 앞으로 몇 주 안에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2021-2022시즌부터 나폴리를 이끌고 있던 스팔레티 감독은 로렌초 인시녜, 칼리두 쿨리발리 등 수년간 나폴리의 기둥으로 활약하던 선수들이 떠난 상황에서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라는, 다소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로 스쿼드를 구성했다. 당시만 해도 튀르키예에서 뛰던 아시아 수비수와 변방 리그 소속이었던 조지아 공격수는 그다지 기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스팔레티 감독 체제의 나폴리는 2022-2023시즌 그야말로 압도적인 페이스로 세리에A 선두를 질주한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나폴리가 세리에A 정상에 오른 것은 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나폴리에서 뛰었던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이었다. 의심 속에 영입됐던 김민재와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의 리그 우승 주역으로 이름을 남기며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와 MVP로 뽑혔다.

당시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를 두고 "천재 같은 수비수"라고 호평하며 김민재에게 강한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현재 김민재가 스팔레티 감독의 새로운 팀인 유벤투스와 연결되고 있는 배경이다. 



유벤투스 전문 매체 '유베FC'도 같은 날 "유벤투스의 새로운 감독인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와 다시 협업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28세인 김민재는 이탈리아 축구계에서 단 1년밖에 뛰지 않았지만, 나폴리가 33년간 이어진 가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영원한 발자취를 남겼고, 세리에A에서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했다.

'유베FC'는 김민재가 이번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고, 이것이 김민재가 유벤투스나 인터밀란을 통해 이탈리아로 복귀할 거라는 이적설로 이어졌다는 점을 짚으면서 "유벤투스는 김민재에 대한 관심을 일반적인 조사 이상의 수준으로 확대하지는 않았지만, 스팔레티가 유벤투스에 합류하면서 상황이 바뀔 수 있게 됐다"라며 스팔레티 감독의 존재가 김민재의 유벤투스 이적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유베FC' 역시 유벤투스가 당장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바이에른 뮌헨이 시즌 중 주전급 수비수를 팔고 싶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매체는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는 2028년 여름까지 유효한 계약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팔 수 없는 선수'로 여기지는 않는다고 했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매각에 아예 닫혀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걸림돌은 연봉이다.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1100만 유로(약 182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은 충분히 부담 가능한 금액이지만, 바이에른 뮌헨에 비해 재정 규모가 작은 유벤투스는 부담을 느낄 만한 액수다.

연봉은 꽤나 현실적인 문제다. 김민재가 연봉을 낮추든지, 또는 유벤투스가 임대 후 완전 영입 등 조건을 추가해 김민재를 설득해야 김민재와 스팔레티 감독의 재회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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