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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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의 왕, 1년 만에 키움 떠날 수도?…"재계약 가능성은 50대50"

기사입력 2025.10.01 13:05 / 기사수정 2025.10.01 13:05

2025시즌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로 활약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라울 알칸타라.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5시즌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로 활약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라울 알칸타라.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키움 히어로즈가 2025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웃지 못했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앞세워 승전고를 울리고자 했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설종진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지난 9월 30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3-4로 졌다. 

키움은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에이스 알칸타라의 어깨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알칸타라는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23일 KT 위즈전 6이닝 6피안타 1사구 5탈삼진 5실점(2자책)에 이어 2경기 연속 패배로 2025시즌을 마감했다.

알칸타라는 지난 6월 성적 부진으로 퇴출된 야시엘 푸이그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키움에 합류, 19경기 121이닝 8승4패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찍었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14회를 기록하면서 특유의 이닝 이팅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표면적인 성적과 퍼포먼스만 놓고보자면 키움이 알칸타라와 재계약을 고민할 이유는 없다. 키움은 이미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 과정에서 3명 중 2명을 타자로 기용하는 승부수가 처참히 실패, 투수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절감한 바 있다. 후반기 합류한 메르세데스의 경우 8경기 46⅓이닝 3승3패 평균자책점 4.47에 그쳐 냉정하게 볼 때 재계약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

2025시즌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로 활약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라울 알칸타라.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5시즌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로 활약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라울 알칸타라.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은 지난해 190⅓이닝을 던지며 10승을 따낸 아리엘 후라도, 171⅓이닝을 던지며 13승을 기록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2022시즌 준우승의 주역 야시엘 푸이그,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에 몸담았던 루벤 카디네스를 영입해 타선 강화를 꾀했다. 외국인 투수는 새 얼굴 케니 로젠버그를 데려왔다.

하지만 키움은 알칸타라의 합류 전까지 투타 모두 약점만 가득한 팀이었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는 선발진은 게임 초반부터 승기를 상대팀에 넘겨준 경우가 허다했다. 


지난 9월 29일 '대행' 꼬리표를 떼고 키움 제7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설종진 감독 역시 2026시즌 도약을 위해서는 외국인 투수 구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알칸타라보다 더 좋은 투수를 영입할 수 있다면 알칸타라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설종진 감독은 "올해 초반 투수들이 무너졌기 때문에 힘들었다. 외국인 선수 구성은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스카우트 담당 직원들이 (영입할 만한) 선수들 영상을 다 찍어왔다. 이걸 토대로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5시즌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로 활약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라울 알칸타라.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5시즌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로 활약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라울 알칸타라.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또 "알칸타라의 재계약 가능성은 50대50이다. 영상으로 봤을 때 알칸타라보다 더 좋은 투수가 있다면 그 선수 쪽으로 기울어질 것이고, 알칸타라에 못 미친다면 알칸타라로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최근 몇 년 동안 외국인 타자는 실패작이 적지 않았지만, 투수는 '폭망'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올해 케니 로젠버그가 기대에 못 미친 점은 있지만 좋은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능력이 전혀 없는 팀은 아니다. 

키움이 만약 알칸타라와 재계약을 포기한다면 KBO리그에서 기량이 검증된 알칸타라에게 손을 내미는 타 구단이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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