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유민 기자) "완투에 가까운 완벽한 피칭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이승현이 2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3회초 1사 만루에서 공을 이어받은 양창섭의 호투가 빛났다.
등판하자마자 장준원에게 5-4-3 병살타를 유도하고 위기를 넘긴 양창섭은 이어진 4, 5, 6회를 아홉 타자로 정리하면서 3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타선에서는 3회말 선두타자 이성규의 볼넷과 류지혁의 안타 이후 김성윤의 역전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삼성이 3-2로 리드를 뺏어왔다.
6회말엔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의 솔로포와 김영웅의 적시타, 이성규의 쐐기 솔로홈런이 연달아 나오면서 6-2까지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타선의 든든한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양창섭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허경민에게 초구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으나, 이내 안정감을 찾고 후속타자 강백호를 삼진, 안현민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양창섭은 8회와 9회를 또다시 연속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이날 팀의 승리를 자기 손으로 끝맺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3연패 흐름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4위 KT를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양창섭의 최종 기록은 6⅔이닝 무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이닝이자, 지난 2018년 9월 20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6⅔이닝 7피안타 3실점) 이후 2551일 만에 나온 프로 데뷔 통산 한 경기 최다이닝 타이 기록이다.
타선에서는 디아즈가 시즌 46호 아치를 그려내면서 KBO리그 역대 최초 외국인 타자 한 시즌 50홈런 대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시즌 막바지 연패로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승리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선발 이승현이 초반에 실점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3회 양창섭이 만루 위기 상황에 올라와 잘 막았고, 완투에 가까운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다. 강민호의 리드도 최고였다"고 이날 승리를 총평했다.
이어 "3회 김성윤의 3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 이후 디아즈, 이성규 선수의 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타선에서의 활약에도 박수를 보냈다.
한편 삼성은 이날 시즌 52호 홈 만원관중을 달성, 누적관중 151만1262명을 기록하면서 KBO리그 역대 최초 한 시즌 홈 150만 관중을 돌파했다.
박 감독은 "시즌 막바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팬분들의 응원에 감사드리고, 팬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고자 남은 경기에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이날 라이온즈파크를 가득 메운 홈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즈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