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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5억팔', LG에 고춧가루 제대로 뿌렸다!…정현우 3승+히어로즈 6연패 탈출 [잠실:스코어]

기사입력 2025.08.29 21:31 / 기사수정 2025.08.29 21:31

키움 히어로즈 좌완 루키 정현우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좌완 루키 정현우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설종진 감독 대행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가 길고 길었던 6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슈퍼루키 정현우를 앞세워 선두 LG 트윈스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키움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3-2로 이겼다. 지난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시작됐던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키움은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정현우가 6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와 함께 시즌 3승을 손에 넣었다.

키움 불펜도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윤석원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전준표 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 조영건 1⅓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LG 타선의 추격을 잠재웠다.

키움 히어로즈 좌완 윤석원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1.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좌완 윤석원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1.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키움 타선에서는 박주홍 4타수 1안타 1볼넷, 송성문 4타수 1안타 1득점, 이주형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주성원 4타수 2안타 1득점, 김태진 4타수 1안타 1타점, 오선진 4타수 2안타 1타점 등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LG는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5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고전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함덕주-이정용-장현식-김영우가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지만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6연패 빠진 키움, 투타 밸런스 엇박자 극복 관건...어깨 무거운 슈퍼루키 정현우

키움은 이날 박주홍(좌익수)~송성문(3루수)~임지열(1루수)~이주형(중견수)~주성원(우익수)~김태진(2루수)~김건희(포수)~오선진(유격수)~염승원(지명타자)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5억팔' 좌완 루키 정현우가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은 지난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고척 홈 경기에서 3-9로 완패, 안방에서 6연패에 빠지는 수모를 당했다. 연패 기간 동안 투수들이 어느 정도 버텨주면 타선이 침묵하고, 타선이 터지면 마운드가 난타 당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설종진 감독 대행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승리,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 대행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승리,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키움 감독 대행은 29일 게임에 앞서 "패했던 경기는 다 아쉽다. 일단 연패가 길어진 원인은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며 "선발투수가 잘 던지면 방망이가 안 터지는 언밸런스가 컸다"고 담담하게 앞선 게임들을 분석했다. 

키움은 일단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는 정현우가 최대한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정현우는 올해 덕수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5억 원을 받고 입단한 특급 신인이다. 2025시즌 67⅓이닝 2승6패 평균자책점 5.48로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홍창기 복귀 준비 시작한 LG, 밝은 분위기 속 3연승 도전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최원영(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출격했다.

LG는 지난 28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4-3 역전승을 따냈다. 1-3으로 끌려가던 2점 차 열세를 불펜의 분전과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2위 한화 이글스와 격차를 4.5경기로 유지하면서 선두 수성에도 청신호를 켰다.

재활 중인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3차전에 앞서 1군 선수단에 합류, 동행 훈련을 시작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재활 중인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3차전에 앞서 1군 선수단에 합류, 동행 훈련을 시작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는 여기에 지난 5월 13일 키움과의 잠실 홈경기에서 외야 수비 중 부상을 당해 이탈했던 리드오프 홍창기가 1군에 합류했다. 아직 1군 엔트리 등록을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순조롭게 재활과 회복이 이뤄지면서 라이브 배팅에 돌입할 수 있는 컨디션까지 올라왔다.

염경엽 LG 감독은 "홍창기는 오늘부터 1군에 합류했고,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가 관리 중이다"라며 "다음주 라이브 배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홍창기는 다음달 정규시즌 막판 10경기 정도를 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외야 수비까지 소화하는 건 2~3경기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현재 상태로는 스케줄 잡은대로 가는 게 문제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기선 제압한 LG, 4번타자 문보경의 화끈한 장타 폭발...임찬규 호투로 이어간 리드

기선을 제압한 건 LG였다. LG는 선발투수 임찬규가 1회초 키움 선두타자 박주홍을 투수 앞 땅볼, 송성문을 중견수 뜬공, 임지열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와 함께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LG 타선도 경기 시작과 동시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선두타자 신민재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사 후 4번타자 문보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문보경이 정현우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작렬,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1회말 선제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1회말 선제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문보경은 정현우의 초구 145km/h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타구를 날려 보냈다. 1루 주자 신민재는 여유 있게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임찬규도 타선 득점 지원에 힘을 냈다. 2회초 선두타자 이주형을 1루수 땅볼, 주성원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 내고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려갔다. 2사 후 김태진에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김건희를 3루수 땅볼로 잡고 LG의 1-0 리드를 지켜냈다.

임찬규는 3회초에도 2사 후 박주홍에 2루타를 내줘 또 한 번 득점권에 주자가 위치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최근 리그 전체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 중인 키움 간판타자 송성문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반격 개시한 키움, 신민재 실책과 오선진 장타로 뒤집기 성공

끌려가던 키움은 4회초 침묵을 깼다. 1사 후 이주형의 볼넷 출루, 주성원의 좌전 안타로 잡은 1사 1, 3루 찬스를 살려냈다. 김태진의 내야 땅볼 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하면서, 3루 주자 이주형이 득점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LG 2루수 신민재의 포구 실책으로 타자 주자 김태진까지 출루가 이뤄졌다.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4회초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4회초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김건희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베테랑 오선진이 클러치 본능을 발휘했다. 호투하던 임찬규를 무너뜨리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키움이 2-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키움은 다만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점수 차를 더 벌리지는 못했다. 염승원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역전에 만족한 채 4회초 공격을 마쳤다.

키움은 대신 5회초 달아나는 점수를 획득했다. 1사 후 송성문이 임찬규를 상대로 좌중간을 제대로 쪼개 놓는 3루타를 작렬, 또 한 번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임지열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4번타자 이주형이 중전 안타로 3루에 있던 송성문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3-1로 도망갔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주형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5회초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주형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5회초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의 기대 이상 호투 행진, 마지막 고비 넘고 퀄리티 스타트 완성

키움 선발투수 정현우도 타선 득점 지원에 화답했다. 2회말 선두타자 박동원과 구본혁을 우익수 뜬공, 최원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LG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정현우는 3회말 2사 후 문성주를 우익수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곧바로 오스틴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고비를 넘겼다. 4회말 2사 후 잠시 제구가 흔들리면서 박동원을 볼넷으로 1루에 출루시킨 뒤에는 구본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큰 위기로 번지는 걸 막았다.

정현우는 5회말 선두타자 최원영을 중견수 뜬공, 박해민을 1루수 땅볼, 신민재를 좌익수 뜬공으로 차례로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게임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키움 히어로즈 좌완 루키 정현우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좌완 루키 정현우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호투하던 정현우는 6회말 선두타자 문성주, 오스틴에 연속 안타를 내준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무사 1, 2루에서 LG 4번타자 문보경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정현우는 일단 오지환을 삼진으로 처리, 한숨을 돌렸다. 후속타자 박동원까지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급한 불을 끄고 LG의 공격 흐름을 끊어놨다. 다만 구본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LG에 점수를 헌납, 3-2로 스코어가 좁혀졌다.

키움 벤치는 여기서 투수교체 대신 정현우를 끝까지 믿고 갔다. 정현우가 대타 김현수를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으면서 키움의 3-2 리드가 유지된 가운데 이닝이 끝났다. 

◆LG 추격 잠재운 키움 필승조, 1점 리드 지키고 6연패 탈출

키움 히어로즈 우완 조영건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세이브를 기록, 팀 6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 우완 조영건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세이브를 기록, 팀 6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은 7회말부터 불펜을 가동, '지키는 야구'에 돌입했다. 좌완 윤석원이 7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큰 고비를 넘기고 홀드를 따냈다. 

키움은 8회말 2사 후 우완 전준표가 구본혁에 내야 안타, 박관우에 좌전 안타를 맞고 1, 2루 위기에 몰리자 마무리 조영건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조영건은 박해민에 볼넷을 내줘 2사 만루로 상황이 악화되기는 했지만 신민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키움의 1점 리드를 지켜냈다. 9회말에도 LG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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