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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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내 잘못"…'6-0' 못 지키고 10연패 탈출 실패, 자책했다 [창원 현장]

기사입력 2025.08.22 18:29 / 기사수정 2025.08.22 18:29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2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10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2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10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10연패를 끊지 못한 모든 책임을 자신의 게임 운영 탓으로 돌렸다.

사령탑으로서 판단 미스로 큰 점수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김태형 감독은 2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2차전에 앞서 "내가 운영을 못해서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못 잡았다"며 "결과론이지만 내가 조급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감독의 잘못으로 아쉽게 연패를 끊지 못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1일 잠실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5회까지 6-0으로 앞서갔다. 선발투수로 나선 우완 파이어볼러 이민석이 5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쳤고, 타선도 LG 에이스 치리노스 공략에 성공하면서 10연패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롯데는 6회말 수비부터 흐름이 꼬이기 시작했다. 이민석이 선두타자 오스틴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문보경, 김현수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롯데 벤치는 정철원으로 투수를 교체, 급한 불을 끄고자 했지만 1위를 질주 중인 LG의 집중력이 무서웠다. LG는 오지환의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1사 만루에서 정철원의 폭투 때 3루 주자 문보경의 득점, 구본혁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순식간에 6-4까지 스코어가 좁혀졌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2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10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2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10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는 설상가상으로 7회말 좌완 정현수가 선두타자 오스틴과 문보경에 백투백 홈런을 허용, 6-6 동점이 됐다. 타선이 더는 득점을 얻지 못한 가운데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마무리 김원중이 오스틴을 삼진, 문보경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끝내기 역전패를 모면한 게 외려 다행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이민석이 전날 게임 초반에 자신 있게 던지더라. 앞선 등판에서 좋지 않을 때와 비교하면 완전히 달랐고, 공을 때리는 것도 좋았다"며 "6회말에 조금 지쳐 보였을 때 (내가) 판단을 잘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철원이 지난 20일 게임에서 좋지 않았다. 불펜투수가 전날 안 좋았으면 다음날 빡빡한 상황에서는 쓰지 않는 게 좋은데 이 부분을 내가 가장 실수했다"고 반성했다.


롯데는 지난 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21일 LG전까지 12경기에서 10패2무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페넌트레이스 10연패는 2003시즌 이후 20년 만에 당한 수모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2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10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2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10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는 최근 10연패 여파로 2025시즌 58승55패5무를 기록, SSG 랜더스(57승53패4무)에 밀려 3위에서 4위로 추락했다. 5위 KT 위즈(56승57패4무), 6위 KIA 타이거즈(54승55패4무), 7위 NC 다이노스(52승53패6무)에 2경기 차로 쫓기고 있어 4위 수성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는 2025시즌 개막 후 주축선수들의 연쇄 부상 이탈 악재 속에서도 꾸준히 승수를 쌓아왔다. 2017시즌 이후 8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8월 예상치 못한 10연패와 함께 최대 고비에 몰렸다.

김태형 감독은 "타자들이 뭔가 더 출루하기 위해서 유리한 카운트에서 적극적으로 치는 것보다 지켜보는 경우가 있는데 원래 하던 대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자신 있게 하라고 해놓고 내가 판단 미스를 많이 했다. 이 부분이 가장 아쉽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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