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한화 이글스 황준서가 1군 말소 후 첫 등판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황준서는 지난 12일 충남 서산야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황준서는 1회초 선두타자 신성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후속타자 오태양을 상대로 5-4-3 병살타를 유도해 아웃카운트 두 개를 한 번에 올렸다. 이후 한석현을 2루수 땅볼로 잡고 1회를 세 타자로 마무리했다.
한화 타선이 즉시 득점 지원에 나섰다. 1회말 선두타자 최인호의 2루타, 2사 후 나온 김인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1루 상황에선 임종찬의 우월 투런홈런으로 3-0까지 달아났다.
황준서는 2회초 선두타자 김범준을 중견수 뜬공, 조효원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타자 도태훈에게 볼넷을 내준 뒤 양가온솔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한화는 2회말 상대 선발 신영우의 제구 난조를 틈타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정민규부터 배승수, 한경빈, 최인호가 4타자 연속 볼넷을 얻으며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고,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 황명묵과 장규현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졌다.
NC는 최우석으로 마운드를 교체했으나, 김인환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최우석의 폭투, 임종찬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점수는 10-0까지 벌어졌다.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황준서는 3회와 4회초를 연속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5회초엔 1아웃 이후 도태훈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고 첫 득점권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타자 양가온솔을 유격수 땅볼, 김정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탈출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황준서는 선두타자 유재현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신성호에게 6-4-3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후 오태양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감했다. 총 67개의 투구 중 44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올 초 본격적인 선발 수업을 받기 위해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한 황준서는 같은 팀 엄상백의 전반기 부진으로 인해 생각보다 이르게 1군 등판 기회를 얻게 됐다. 전반기 10경기(6선발) 등판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3.15(34⅓이닝 12자책점)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선발 로테이션에서 살아남았다.
그러나 후반기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달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이닝 4실점, 다음 등판이던 29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2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고, 결국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당시 황준서의 5선발 자리를 메우기 위해 시즌 초 선발투수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엄상백을 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출격시켰다. 그러나 엄상백은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다음 날(10일) 즉시 2군으로 향했다.
한화는 비어 있는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좌완 김기중으로 대체할 생각이다. 김기중은 지난 10일 엄상백의 1군 말소와 동시에 콜업됐다. 올 시즌 1군 3경기에 구원 등판해 8⅓이닝 무실점의 성적을 올렸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2경기(11선발) 1패 평균자책점 4.60(47이닝 24자책점)을 기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