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근 부상→24일 만에 선발' 돌아온 몬스터, 김경문 감독의 믿음 "워낙 갖고 있는 게 있으니까…" [인천 현장]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내전근 통증으로 이탈했던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약 3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9일 오후 5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27일 6-8 패배, 28일 5-2 승리를 거둔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 류현진을 앞세워 2연승과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내전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류현진은 정확히 24일 만에 선발 등판에 나선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대전 KT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71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9km/h까지 나왔지만 좌측 내전근 불편감 때문에 온전히 힘을 쓰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튿날 부상자 명단에 올라 휴식과 회복에 힘썼다. 당시 김경문 감독은 "심하진 않은데, 조금은 쉬어야 할 것 같다. 예전에 부상을 당한 적이 있기 때문에 지금 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 번 정도 등판을 건너뛸 것이라고 봤으나, 중간중간 비가 오면서 경기가 취소되면서 여유가 생겼다. 황준서, 조동욱 등 대체 선발들이 잘해주고 있는 만큼 서두르지 않았고, 더 세심하게 준비를 하면서 예상보다 자리를 비운 시간이 길어졌다.

29일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내용을 보겠지만 그래도 마운드에서 워낙 갖고 있는 게 있으니까"라고 신뢰하면서도 "투구수는 많지는 않을 거다. 5회까지 던지면 '땡큐'다. 5회까지 던진다고 보고, 투구수가 많아지면 다음 투수를 준비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류현진이 1군 엔트리에 복귀하면서 좌완 김기중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기중은 지난 11일 올라와 3경기 8⅓이닝을 소화, 단 한 번도 실점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나 아쉽게 자리를 찾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기중이가 와서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빠지게 됐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서 "다음에 또 선발진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기중이도 그렇고 준서, 동욱이가 선발로 던져야 할 친구들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SSG 선발 미치 화이트를 상대하는 한화는 이진영(우익수)~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최인호(지명타자)~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대구 삼성전에서 주자와 충돌하며 가슴 통증이 있는 채은성은 3경기 연속 선발 제외됐다. 김경문 감독은 "본인은 불편함이 없어졌다고 하는데, 운동장 나와서 치고 수비하는 것도 봐야 한다. 화요일에 체크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