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돌아왔다!… 올해 첫 1번타자 출격, 00년생 좌완 상대 안타 생산 도전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허리 통증을 털고 선발 라인업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정후는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처음으로 리드오프의 중책을 맡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였던 2024 시즌의 경우 고정 1번타자로 뛰었지만, 올해는 3번, 4번, 2번 등 상대 투수 유형과 타격 컨디션에 따라 여러 타순을 오갔다. 

이정후는 지난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1안타 2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이튿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타격감이 좋은 상태에서 대타로 한 타석만 소화했다. 9일에는 아예 더그아웃에만 머무르면서 휴식을 취했다. 



이정후가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건 몸 상태가 이유였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지난 8일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약간의 허리 뻐근함 증상으로 선발 출전에서 제외됐다. 필요했다면 뛸 수는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다행히 빠르게 통증을 털어낸 것으로 보인다. 3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이끌게 됐다. 허리 통증 전까지 타격감이 괜찮은 편이었던 만큼 이제 안타 생산 재개에 도전한다.

이정후는 2025 시즌 64경기 타율 0.276(243타수 67안타) 6홈런 32타점 6도루 OPS 0.766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였던 2024 시즌 부상과 부진 속에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 0.641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고 올해는 한층 더 빅리그에 적응한 모양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이정후(중견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제라르 엔카나시온(우익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케이시 슈미트(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카일 해리슨이 마운드에 오른다.

콜로라도는 조던 벡(좌익수)-카일 팔머(지명타자)-헌터 굿맨(포수)-테리오 에스트라다(2루수)-라이언 맥먼(3루수)-브렌튼 도일(중견수)-케스톤 히우라(1루수)-라이언 리터(유격수)-타일러 프리먼(우익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카슨 팜퀴스트가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카슨 팜퀴스트는 2025 시즌 17경기 18이닝 4패 평균자책점 8.5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2000년생 유망주 좌완으로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루키다.



이정후는 2025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더 강했다. 타율 0.306(62타수 19안타) 3홈런 OPS 0.870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또 한 번 좌투수 킬러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공백 속에서도 최근 5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까지 모두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기세를 몰아 6연승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