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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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트로피 들어준 농인 배우와 이런 인연이

기사입력 2022.09.12 14:03 / 기사수정 2022.09.12 14:0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미국 배우이자 감독 트로이 코처가 처음 내한했다. 배우 윤여정에 대한 감사와 세계농아인대회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트로이 코처는 지난 6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진행한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 홍보대사 위촉식 및 기자회견에 자리했다.

코처는 미국 배우이자 청각 장애인이다. 영화 '코다'(2021)로 지난 3월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비롯해 미국배우조합상 남우조연상, 영국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했다. 당시 배우 윤여정이 시상자로 올라 수어로 시상했다.



처음 내한한 코처는 "한국말도 못하는데 어떻게 생활할지 걱정됐는데 수어를 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언어에 대한 불편함 없이 만나고 있어 너무나 감사드리고, 이  분들과 함께 한국에서 여행하면서 지내고 있다"라고 반갑게 인사했다.

코처는 “아카데미상을 시상해준 윤여정 배우를 제일 먼저 뵙고 싶다. 윤여정 배우가 상을 들어주신 덕분에 편안하게 두 손으로 소감을 발표할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 그땐 시간이 부족해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는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윤여정 배우의 깊이 있는 연기 내공과 연륜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트로이 코처 부부는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장애예술인 특별전을 보고 나오던 길에 차를 타고 지나던 배우 윤여정과 우연히 마주쳐 함께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코처는 농아인 배우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정부에서 장애인 배우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미국에서 배우 생활을 하는 데 굉장히 힘들었고, 고난과 역경을 자주 보곤 했는데 저는 정부 지원 없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했다"며 한국도 많은 지원으로 그런 환경이 늘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코처는 이날 오후 문체부 서울사무소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도 만났다.

코처는 면담에서 "나의 아카데미상 수상은 농아인도 훌륭한 영화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줬다"며 "한국도 농아인 배우가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코처가 홍보대사를 맡은 19회 세계농아인대회는 오는 2023년 7월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세계농아인연맹(WFD) 주최로 4년마다 열리는 이 행사는 131개 회원국이 교육, 문화, 예술, 수어 등에 대한 실태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장이다.

사진= 연합뉴스, 한국농아인협회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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