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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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새출발…포지션별 경쟁 뜨겁다

기사입력 2009.05.28 13:01 / 기사수정 2009.05.28 13:01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6월에 잇따라 치러지는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3경기를 앞두고 28일 낮 12시, 소집됐다. 7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확정짓는 이번 3연전에서 허정무호는 젊은 피를 주축으로 중동의 모래 바람을 잠재우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표팀에는 무려 10명의 해외파가 포진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아시아인 최초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를 밟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이영표(도르트문트), 조원희(위건), 이근호(주빌로 이와타), 박주영(AS모나코) 등 해외파 선수들은 2주 동안 3게임을 치러야 하는 강행군 속에도 월드컵 진출의 꿈을 이루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번 대표팀은 포지션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정 속의 변화'를 추구하는 지도스타일답게 허정무 감독은 유병수(인천), 양동현(부산), 김근환(요코하마) 등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있다. 워낙 팀 내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이다 보니 기존 주전 선수들 입장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포지션은 공격수다.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이근호와 꾸준한 기량을 보이는 박주영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신인답지 않은 활약으로 첫 승선한 유병수와 황선홍 감독에 의해 다시 거듭나고 있는 양동현도 만만치 않다. 또, 지난 북한전부터 엔트리에 포함됐던 배기종(수원)과 터키 리그에서 자신의 입지를 완전히 다진 신영록(부르사르포르)도 무시못할 기량을 갖고 있다. 결국, 대표팀에 얼마만큼 빨리 적응하느냐가 이들이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와의 월드컵 예선 2차전 이후 거의 고정 멤버같이 느껴지는 박지성-기성용-이청용 라인에는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최태욱(전북)이 가세해 새로운 경쟁 체제를 예고하고 있다.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최태욱을 두고 허정무 감독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 공격을 전담할 가능성이 있다. 그럴 경우, 박지성보다는 이청용(서울)과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을 펼치게 된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의 조원희와 김정우(성남) 역시 다시 한 번 주전 경쟁을 벌인다. 지난 북한전에서 부상에도 제 몫을 다하며 투혼을 보여준 조원희는 프리미어리그 데뷔전도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선다. 경고 누적으로 북한전 출장이 무산됐던 김정우도 안정된 플레이를 바탕으로 활약을 자신하고 있다.

곽태휘(전남), 강민수(제주), 황재원(포항) 등의 부상 공백이 염려되는 중앙 수비의 경쟁도 볼 만하다. 새롭게 발탁된 김근환의 기량이 출중한 편이지만 대표팀에서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약점이 있다. 기존 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한 조용형(제주), 이정수(교토)가 다소 우위에 있는 가운데, 지난 북한전부터 엔트리에 들었던 김형일(포항)의 활약 여부도 주목된다.

측면 수비에는 이영표, 오범석(사마라)이 그동안 다소 우위에 있었지만 최근 오랫동안 실전 경험이 없는 것이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호시탐탐 주전 자리를 노리는 김동진(제니트)과 지난 북한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김치우(서울)의 선발 가능성도 점쳐진다.

오만과의 평가전을 비롯해 2주 동안 4차례의 A매치를 치러야 하는 축구대표팀. 치열한 경쟁을 넘어 최고의 기량으로 일찌감치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허정무호가 나가신다!

대표팀 총동원된 10명의 해외파, 제 몫 다할까 

김근환, 대표팀 중앙 수비 핵으로 거듭날까 

허심(心)은 결국 영건…젊은 피로 월드컵 7회 연속 진출한다 

[사진=유병수-김치우ⓒ엑스포츠뉴스DB]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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