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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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독일월드컵아시아예선] 대한민국 대표팀 6회연속 본선 진출 !

기사입력 2005.06.09 15:25 / 기사수정 2005.06.09 15:25

RinE+ 기자
[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예선 ] 대한민국 vs 쿠웨이트 

대한민국, 쿠웨이트 4 : 0으로 대파하며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독일, 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본선행 확정


6월 9일(한국시간) 새벽에 펼쳐진 대한민국과 쿠웨이트 경기에서 원정팀인 대한민국이 홈팀 쿠웨이트를 4 : 0으로 크게 물리치며 독일행 티켓을 차지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전반 2득점, 후반 2득점으로 고루 득점을 이루어내며 본선 티켓을 확정지었다.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그리 시원하지만은 않은 경기를 펼쳐보이며 원정 징크스를 또한번 들어내는 것이 아니냐는 주위의 원성을 들은 국가대표팀은 이번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시원한 골 축포를 터뜨리며 원정징크스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전반 초반 한국 선수들은 쿠웨이트와 10분정도 신경전을 펼치며 무서운 공격을 펼쳐보이지 못했다. 수비진들의 불안한 모습이 엿보이면서 상대팀에게 공격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선수들간에 사인이 맞지 않아 자칫 위험한 순간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점차 흘러가면서 수비수들의 플레이가 안정되어가고 양 쪽 윙의 김동진과 이영표의 정확한 패스가 이루어 지면서 자연스럽게 공격수들에게 연결시키며 득점 찬스를 만들어갔다.



전반 19분. 천재소년 박주영이 한국의 골 축포의 시작을 열었다. 이영표가 아크정면에서 왼쪽으로 김동진에게 패스, 김동진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쇄도하면서 다시 골대 중앙으로 낮게 올려준 볼을 달려들어오던 박주영이 가볍게 발을 가져다 대며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이로써 박주영은 지난 우즈베키스탄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성공시킨 후 두 번째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키며 성인국가대표로서도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득점 이후 기쁨의 여운이 다음 골의 기대로 바뀌어 갈 때쯤, PK 판정으로 대한민국의 두번째 골이 성공되었다. 전반 28분, 박주영이 상대 수비수 3명을 뚫고 쇄도하던 도중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내 PK를 선언을 받은 것.

이것을 중동킬러 이동국이 골대 왼쪽 모서리를 정확히 맞추며 득점으로 성공시켰다. 이동국은 지난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전 쿠웨이트전 홈경기 득점에 이어 또 골을 성공시키며 근래 쿠웨이트 전 3경기 4골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의 득점포가 가동되면서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한국이 압도해갔다. 그러나 쿠웨이트 관중들이 경기장 안으로 물병을 집어던지는 등의 행동들로 인하여 경기가 15분간 중단되었다.

쿠웨이트 관계자들의 대처가 늦어지면서 경기중단 시간이 더 늘어났으며 이후에도 쿠웨이트 관중들을 통제하지 못해 경기 재개 후에도 경기장 안에 물병이 던져들어오고, 골키퍼 이운재 뒤 편에서 굉음의 폭죽을 터뜨리는 등 경기를 원활히 진행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재개된 후 한국선수들은 페이스를 놓쳐서 일까. 패스가 선수들간에 연결되지 못하고 자주 끊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다시 제 페이스를 찾기위해 급한 플레이를 보이며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들어냈다.

수비 3백의 잦은 실수도 이 때 잠시 보였으나 중앙 수비수 유경렬이 노련하게 정리하며 양쪽 김한윤과 김진규의 실수를 막아냈다. 이 후 수비수들은 점차 사인을 맞춰가며 안전한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공격루트에 변화도 있었다. 이영표가 오른쪽에서 연결하는 볼이 아니라 중앙에서 왼쪽 김동진에게 이어주고 이것을 다시 이동국이, 마지막으로 박주영이 마무리하는 플레이를 보이며 변화를 거듭했다.

                                          
                                   
                                             MF 이영표
                             (출처 : 대한축구협회)

이번 경기에는 MF들의 부진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MF들의 플레이는 완벽했다.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주는 김동진과 이영표의 멋진 플레이와 수비형 MF 김정우의 플레이는 김남일이 빠진 공백을 잘 채웠다. 더 이상의 득점없이 전반전 종료.

후바전, 한국은 교체선수 없이 전반전과 동일한 선수들로 경기를 운영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쿠웨이트는 홈에서 지고 있는 것이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해서인지 한국선수들에게 교묘한 태클과 반칙을 하며 한국선수들을 괴롭혔다.

그러던 전반 2분, 쿠웨이트의 알 엔지가 차두리와 볼을 다투는 도중 차두리에게 태클을 가하며 차두리를 넘어지게 했다. 그 뒤 일어서는 차두리의 얼굴을 밀며 기분을 상하게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에 차두리가 반응하면서 어깨를 민 것을 얼굴을 가격당한 것 처럼 헐리우드 액션을 취했지만 부심이 앞에서 정확히 보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부당한 판정은 받지 않았다.

쿠웨이트는 전반과 다르게 후반 한국진형을 자주 공격하며 만회골의 기회를 노렸다. 이 말은 한국 선수들의 잦은 실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후반 초반 구장 잔디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주 패스가 끊어지고 볼을 빼앗기며 상대에게 기회를 내어준 것. 그러나 쿠웨이트가 제대로된 플레이를 보이지 못하므로써 결정적인 득점찬스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초반 차두리가 상대팀 선수와 충돌을 보인 것을 보고 이미 경고를 하나 받은 차두리를 안전하게 교체했다. 후반 9분, 차두리가 나오고 정경호가 투입되었다. 전반 차두리는 오른쪽 윙에서 이영표의 패스에 이은 득점 찬스들을 만들어가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 잘 뛴 차두리의 자리에 들어간 정경호, 교체 투입 후 1분만에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강하게 슛팅! 득점으로 성공시켰다. 빠른 플레이와 정교한 그의 득점력이 잘 발휘된 골이었다. 

정경호의 득점 후 한국의 플레이는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기존에 왼쪽에 있었던 박주영이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기고 박주영 자리에 정경호가 투입, 박주영과 정경호가 양쪽에서 
중앙으로 센터링해주는 플레이를 보였다.

3골이나 허용한 쿠웨이트는 더이상 뛰고 싶지 않다는 선수들의 표정이 역력한 가운데 공격찬스를 만들어가기는 했으나 몇명 선수들의 플레이만 살아나고 전체적으로 힘이없는 플레이를 보이며 득점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3골에 만족하지 못하고 한 골 더 넣겠다는 기세로 쿠웨이트의 문전을 괴롭혔다. 후반 15분, 그들은 또한번의 골을 만들어냈다. MF박지성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쇄도, 앞을 가로막은 수비수 위로 공을 띄워 넘기며 드리블 돌파한 뒤 골키퍼가 중앙으로 몸을 던지는 것을 보고 패스하는 듯하며 가볍게 골대 왼쪽으로 정확히 공을 넣으며 득점했다.

이후 쿠웨이트에서 자주 공격을 내어주었지만 MF들과 수비수들이 협동하여 안전하게 처리하며 득점을 내어주지는 않았다. 본프레레 감독은 경기 후반 무렵 선수들을 교체했다.
이동국을 빼고 안정환을 투입하였고, 김동진을 빼고 수비수 곽희주를 투입시켰다. 안정환은 득점에 열을 올렸지만 더이상의 득점없이 경기는 종료되었다.
 
경기 스코어 4 : 0 한국 승!

오랜만에 거두어 보는 대승. 원정 징크스로 한, 두 골로 이기거나 비겨도 다행이라고 했던
말들을 무색하게 만들며 좋은 성과를 거둔 대한민국 대표팀. 8월 1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홈경기를 한 경기 남겨두고 있지만 미리 독일행 티켓을 확정지으며 사우디와의 홈경기는 
편안한 마음으로 한국 팬들에게 재미난 경기를 선물할 수 있게 되었다.

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2002월드컵의 쾌거를 이루어낸 대표팀의 이제 남은 것은 본선 경기이다. 아시아 예선보다 본선은 당연히 한단계 높은 경기력을 가진 팀들이다. 본프레레 감독의 전술과 선수들의 체력, 개인능력이 잘 조합되어 2002년 4강신화의 두번째 신화를 멋지게 작성하기를 기대한다.


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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