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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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조차 희미해지고 있는 선수들은?

기사입력 2009.03.20 20:05 / 기사수정 2009.03.20 20:05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매 시즌 유럽 축구에는 새로운 별들이 뜨고, 자신의 뛰어난 재능을 드러내는 선수들이 수십 명씩 등장한다. 하지만, 이에 비례하여서 지는 별들도 매우 많이 나오고, 한 시즌에 1경기도 제대로 나오지 못하면서 완전히 자신의 존재감을 잃어버리는 선수들도 많이 등장한다.

이번 시즌, 아스날의 토마스 로시츠키는 부상으로 한 시즌 전체를 날려 먹으면서 점점 아스날에서 존재감을 잃어버리고 있다. 하지만, 로시츠키는 그래도 자신의 명성 덕분에 그나마 사람들에게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과연, 이번 시즌 우리가 기억 속에서 잊어버린 선수들은 누가 있을지. 다시 한번 되새겨보도록 하자.


1. 케를론

‘케를론‘ 이란 이름을 들으면 많은 유럽 축구 팬들은 생소한 이름이라면서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이름이 아닌, 속칭 ’물개 드리블‘을 떠올리면 그가 누군지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한 때, 헤딩으로만 드리블을 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가 바로 케를론이다.

케를론은 이번 시즌 시작 전, 세리에A의 키에보와 계약을 맺으면서 유럽 무대에서도 자신의 ‘물개 드리블’이 통하는지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부상으로 한 시즌 내내 고생하면서, 결국 이번 시즌엔 키에보 소속으로 단 5경기에만 나섰고, 그 경기에서도 제대로 된 활약을 한 번도 보여주지 못하였다.

2. 크리스티안 비에리

비에리 또한 점차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가는 이름이다. 비에리는 97/98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24경기 24골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기고, 02/03시즌에는 인테르에서 22경기 24골을 기록,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괴물 스트라이커였다.

하지만, 비에리는 05/06시즌에 모나코로 이적하면서 자신의 축구선수 경력이 암울한 단계로 들어간다는 것을 은근슬쩍 보여주었다. 그는 모나코, 밀란 등을 거쳤지만,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였다. 특히, 비에리는 06/07시즌 아탈란타와 ‘최저 금액 계약’을 맺으면서 모두의 이목의 집중을 받았지만, 결과는 시원치 않았다. 결국, 피오렌티나로 이적했던 비에리는 08/09시즌, 세리에A의 아탈란타로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비에리는 이번 시즌, 9경기에 출장하는데 그쳤고, 이도 대부분이 교체 출전으로 이루어져서, 후배 세르지오 플로카리에게 완벽히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어느새 모두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다.

3. 이고르 부단

이고르 부단은 06/07시즌과 07/08시즌, 파르마에서 각각 35경기 13골, 15경기, 7골을 기록하면서 세리에A 팬들과 감독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결국, 그들의 소유권 절반이 있던 팔레르모로 08/09시즌 이적하였다.

팔레르모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선수인 그가 공격진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였지만. 부단은 시즌 시작 전 큰 무릎 부상을 당하더니 그대로 끝이었다. 비록 중간에 부상 회복에 성공하면서 띄엄띄엄 5경기에 출전하긴 하였지만, 또 다시 장기부상의 늪에 빠지면서, 팔레르모에게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하게 하였다.

결국, 그는 이번 시즌, 시즌 아웃이 유력해 보이면서 세리에A 팬들에게 잊혀가고 있다.

4. 조르제 안드라데

07/08시즌, 세리에A로 돌아온 유벤투스의 과감한 영입 카드 중 하나였던 포르투갈 국가대표 수비수 조르제 안드라데는, 유벤투스 사상 최악의 영입 중 하나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000만 유로라는 큰 금액으로 유벤투스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07/08시즌 이후, 지금까지 부상으로 인해 단 4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치고 있으며, 최악의 먹튀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다. 또한, 08/09시즌 유벤투스의 계약해지 움직임을 법정싸움까지 가려는 모습을 보여, 유벤투스가 결국 계약해지를 포기하게끔 한 적도 있다.

08/09시즌 또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면서, 결국 유럽 축구 팬들에게 완전히 잊혀버리고 있다.

부상과 실력 하락등으로 점점 잊혀가고 있는 선수들. 하지만, 그들의 원래 실력은 뛰어나기 때문에, 하루빨리 자신의 폼을 되찾아, 다시 한번 비상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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