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01 17:54 / 기사수정 2009.03.01 17:54
두산은 1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도시개발공사와의 핸드볼큰잔치 결승전에서 윤경신(8골)과 박중규(5골)의 맹활약에 힘입어 28-23, 5점 차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2003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정상 자리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인천도시개발공사는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전반 초반부터 두산은 빠른 속공과 조직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인천도시개발공사를 몰아부쳤다. 전반 15분이 지나도록 단 1골만 내주는 골키퍼 박찬영의 철벽 수비는 점수차를 더욱 벌리는데 큰 힘이 됐다. 줄곧 6-7점 차에서 유지하던 두산은 박중규, 정의경 등이 잇따라 골을 성공시키며 13-7, 6점 차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줄기차게 공격을 퍼부었던 두산은 전반에 다소 주춤했던 윤경신이 살아나면서 흔들림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후반 종료 10여 분 전부터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유동근, 김민구, 박찬용 등이 잇따라 골을 성공시키며 23-20까지 추격했지만 윤경신이 강한 중거리포로 추격의 의지를 꺾으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여자부에서는 벽산건설이 용인시청을 38-29, 9점 차로 대승을 거두고 창단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전(前)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벽산건설은 김온아(11골), 문필희(9골), 박정희(8골) 등 국가대표 출신 3인방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국가대표 골키퍼 이민희가 버틴 용인시청에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전반에는 다소 주춤했던 벽산건설이었다. 선수들이 긴장한 탓인지 용인시청의 거센 반격에 크게 힘을 못 쓰는 분위기였다. 17-18, 1점 차로 오히려 리드를 당한 채 후반을 맞이한 벽산건설은 전열을 가다듬은 듯 문필희, 김온아가 잇따라 골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수비도 잇따라 성공해 10분 넘게 두골만 허용하는 집중력도 보여졌다. 결국 후반 15분이 남은 상황에서 점수를 6점 차까지 벌리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역전을 허용한 용인시청은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며 경기를 뒤집으려 애썼지만 역부족이었고,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준우승에 만족하며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 했다.
한편,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윤경신과 문필희가 각각 남녀부 수상자로 결정됐다. 윤경신은 득점상(73골)과 베스트7에도 선정돼 3관왕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남녀 우수선수상은 골키퍼 강일구(인천도시개발공사), 이민희가 수상했으며, 여자 득점상은 81골을 넣은 김온아가 차지했다. 지도상에는 남녀 우승팀 감독(두산 이상섭, 벽산건설 임영철 감독)이 차지했으며, 신인상에는 이제섭(한국체대),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가 영예를 안았다.
[사진= 2009 SK 핸드볼큰잔치에서 우승을 차지한 벽산건설(C)김지한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