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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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난 LG. 흔들리는 명문 기아꺾고 6연승

기사입력 2005.05.15 09:41 / 기사수정 2005.05.15 09:41

서민석 기자

- 사소한 실책과 응집력에서 갈린승부

더 이상 4월초 LG의 모습이 아니었다. 5월 14일 잠실에서 열린 기아와 LG 양 팀간의 5차전 경기에서 선발 장문석의 호투(7이닝 8안타 2실점 6삼진 무사사구)와 3회말 터진 이병규의 우월 솔로홈런과 마테오 - 한규식 - 클리어등의 타점과 상대 수비실책 등을 엮어, 김종국의 1타점 3루타등을 앞세워 추격한 기아에 6:2로 승리를 거두었다. LG는 팀 6연승 올 시즌 대 기아전 5연승. 


양 팀간의 치열한 초반 공방

1회초 1사후 이용규가 상대 2루수에 실책성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루 찬스에서 이재주가 삼진으로 물러난 2사 1루 4번 마해영의 타석때 투수 견제구에 횡사하며 불길한 출발을 암시한 기아. 그러나 선취득점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는 듯 했다.

2회초 1사후 5번 김경언의 중전안타와 6번 손지환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7번 김종국이 2구만에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2사 1-2루 상황. 김상훈 대신 마스크를 쓴 8번 송산의 우전안타로 선취점.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5연승 중인 LG의 기세도 만만치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 1번 이병규가 이동현의 5구를 받아쳐 우중간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흔들리던 기아선발 이동현을 상대로 2번 한규식의 번트안타와 2사후 나온 클리어의 우중간 안타로 2:1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반격에 나선 기아는 곧바로 4회초 2사후 손지환의 유격수 키넘기는 안타와 7번 김종국의 중견수 키넘기는 3루타로 2:2.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연승의 힘으로 분위기를 리드해나간 LG


동점으로 맞은 4회말 LG공격. 선두 이종열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루 찬스에서 8번 조인성이 번트실패로 1사 1루로 이어졌고, 9번 김태환의 좌익수 앞에 뚝떨어지는 안타로 만든 1사 1-2 찬스를 이어갔고, 1번 이병규가 바뀐투수 박정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만든 1사 만루에서 2번 한규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2. 그리고 구원 신용운을 상대로 3번 마테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2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1사 만루에서 박정태 투수와 타자 한규식>

양팀 추가득점에 실패하던 6회말. 1번 이병규의 좌중간 2루타로 공격의 포문을 연 LG는 2번 한규식의 착실한 보내기로 1사 3루찬스에서 마테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2사 3루찬스에서 박용택의 볼넷과 이후 1루에 신용운이 던진 견제구를 마해영이 험블하며, 3루주자가 홈인. 5:2로 달아났고, 사실상 이 점수로 승부는 끝이었다.


예전 같지 않은 이종범의 수비를 틈타 쐐기 득점


이후 8회말 1사후 마테오의 평범한 3루 땅볼을 이종범이 1루에 악송구하며 1사 2루가 되었고, 이후 4번 박용택의 타구 역시 이종범이 잡았다 놓치는 에러로 1사 1-2루. 다음 타자 5번 클리어 타석 때 마테오 대신 들어간 대주자 이대형의 3루 도루와 클리어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6번 대타 안재만의 희생플라이로 6:2로 달아나며,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LG의 신바람 야구는 부활하는가? - 맥을 못추는 전통의 명문 기아

개막후 중간 계투진의 난조와 용병타자들의 부진으로 고생한 LG나 타자들의 응집력 부족과 용병투수들이 제 몫을 못하는 기아. 하지만 LG의 경우는 지난 일요일 SK전에서 장문석의 호투로 연패를 끊은이후 6연승. 90년대 '신바람야구'로 국내야구의 부흥을 이끌었던 그 성적과 분위기를 다시금 몰고올기세다. 오늘 역시 원정팀 기아가 최하위임에도 불구하고, 금요일보다 더 많은 24000여 관중이 운집 외야와 3층 관중석 몇몇 구역을 제외하곤 꽉찬 모습을 보이는 등 잠실을 홈으로 하는 두산-LG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반면 기아의 경우 마해영의 견제구 험블 - 송산의 평범한 파울 플라이 실책 - 이종범의 악송구등의 실책이 득점과 연결되며, 분위기를 기아쪽으로 몰고 오는데 실패했고, 특히나 잘 던지던 이병규를 4회 위기에서 이병규가 좌타라는 이유만으로 좌완 박정태를 조기 교체한 것이 결국 패착이 되었다고 할 수있다.

또한 심재학 - 홍세환 - 장성호등이 빠진 타선 역시 상대 투수에게 긴장감을 못준 것 역시 사실이다. 윤석민 - 이동현 - 송산 - 이용규 등 젊은 선수 위주로 이런 분위기를 타파하려하는 유남호 감독의 용병술이 과연 언제쯤 빛을 발할지 지켜보는 것도 관심사가 될 듯 하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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