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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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남북 공동입장 한반도기에 독도가 없다?

기사입력 2018.01.24 06:00 / 기사수정 2018.01.24 03:14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공동입장시 사용하는 한반도기에 울릉도와 독도는 없다. 

남북은 지난 17일 남북 실무회의에서 평창올림픽 공동입장에 대해 합의하고, 20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열린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에서 이를 확정했다. 2007년 장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의 성사된 공동입장이다. 국제 대회에서 남북이 공동입장을 한 것은 9차례로, 올림픽에서는 2000 시드니올림픽과 2004 아테네올림픽, 2006 토리노올림픽까지 3번 있었다.

공동입장시에는 남북 선수단이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 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 지도로 구성된 한반도기는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사용됐다. 그리고 처음 한반도기를 제작하던 이 당시 제주도를 제외한 독도와 마라도, 마안도 등은 생략한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단이 드는 한반도기에도 독도가 없다는 것이 조직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23일 강원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폐회식 미디어 브리핑 자리에서 한반도기 독도 표기와 관련한 질문에 김대현 조직위 문화국장은 "전례에 따를 것이다. 앞선 대회들에서의 한반도기에는 축척에 따라 제주도 외의 섬들을 표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실 남북이 공동입장 했던 앞선 국제대회에서 모두 독도가 없는 한반도기를 든 것은 아니다. 2003 아오모리 아시안게임에서 울릉도와 독도가 모두 그려진 한반도기를 처음 들었고,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도 독도까지 모두 그려진 한반도기를 사용했다. 같은 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울릉도와 독도를 넣은 한반도기를 사용하기로 남북이 합의했으나 당사자들의 준비 부족과 조직위의 비협조로 독도 없는 한반도기를 들어야했다. 울릉도와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는 2007 창춘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올림픽에서의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는 IOC가 한반도기에 독도를 추가하는 것을 정치적 행위라고 인식해 반대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일본에서도 올림픽 헌장 50조(올림픽이 열리는 그 어떤 공간에서도 정치·종교·인종적 차별에 대한 선전활동은 금지한다)를 들어 평창올림픽의 공식 홈페이지나 한반도기의 독도 표기를 예의주시하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남북 공동입장이 결정된 국제 대회마다 한반도기의 독도 표기에 대한 지적은 꾸준히 일었다. 이번 올림픽 역시, 한반도기에 독도가 없다는 조직위의 입장이 발표된 후 독도를 추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청와대 국민 청원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평창올림픽 개막까지 단 보름 정도의 시간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또 하나의 논란이 점화됐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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