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고(故) 신해철이 떠난지 약 3년이 흘렀지만, 그에 대한 그리움은 여전하다. 여러 동료들은 그의 음악과 행보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고 있으며, 팬들 역시 그가 떠난 후 3년간 여러가지 일들을 추진해 의미있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27일은 고 신해철이 세상을 떠난지 3년이 되는 날이다.
3년전인 2014년 10월 27일, 신해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그의 생전 히트곡은 그를 추억하는 가장 중요한 매개체가 됐다. '그대에게', '민물 장어의 꿈',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일상으로의 초대' 등의 히트곡은 아직까지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해철의 팬클럽 철기군은 그의 음악과 업적이 대중에게 잊혀지지 않게 하기 위해 쉬지 않고 많은 일들을 추진해 왔다. 추모제가 대표적이다.
올해에도 고인의 유해가 안치된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유족들과 팬클럽 철기군, 고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3주기 추모제가 열린다. 고인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모여 뜻깊은 시간을 갖는 것.
특히 팬들은 퍼플리본 달기 등의 행사를 통해 신해철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표현할 예정이며 이어 '민물장어의 꿈' 합창, 헌화 등의 순서로 추모식을 진행한다. 새로 마련된 신해철 안치단도 소개된다. 기제사 예식에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유족들만 참석할 계획이다.
또 오는 11월 19일 서울 광진구 YES24라이브홀에서는 '마왕의 귀환 신해철'이라는 타이틀로 추모 콘서트도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신해철을 최첨단 홀로그램으로 복원해 마치 실사가 움직이는 듯한 효과를 구현, 그가 남기고 간 명곡들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자리다. 어느 해보다 축제와 같은 현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라 그가 속했던 밴드 넥스트를 비롯해 가수 이정, 서문탁, 밴드 크라잉넛과 이브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많은 이들이 기다렸던 '신해철 거리'도 베일을 벗는다.
지난해 5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하고 '신해철거리 조성위원회'를 구성한 성남시는 경기 성남 분당구 발이봉로 3번길 2, 약160m 구간에 신해철 거리를 조성했다. 오는 12월 완공을 앞두고 있어 곧 공개될 전망이다.
특히 생전에 고인이 음악작업실로 사용하던 지하실이 유품과 함께 시민들에게 개방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팬들과 대중이 다시 한번 그를 떠올리고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는 것이다. 또한 고인의 동상과 거리를 나타내는 상징게이트가 들어서며, 팬들이 남긴 추모글과 고인의 어록 등을 담은 추모블럭도 설치된다.
안타깝게도, 이 같은 의미있는 일들이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유족 측은 당시 수술을 집도했던 K원장과 3년째 법정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7월 진행된 1심에서 재판부는 K원장에 "신해철 아내 윤원희 씨에게 6억 8천여만 원, 두 자녀에게 각각 4억 5천여 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을 내렸지만 K원장은 이에 불복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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