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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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경남, 제주와 2-2 무승부··· 조 4위로 떨어져

기사입력 2008.09.18 02:34 / 기사수정 2008.09.18 02:34

임기환 기자



[엑스포츠뉴스=임기환 기자] 이번엔 제주가 경남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31일, 리그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중요한 길목에서 고배를 마셨던 제주가 경기 막판까지 물고 늘어지며 갈 길 바쁜 경남에 무승부를 안겼다.

하우젠 컵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제주전을 반드시 이겨야만 했던 경남은 이 날 2-2 무승부로 승점 13점 (3승 4무 2패)에 그치며 다음 수원 전을 반드시 이겨야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있게 되었다.

 

전반전 - 장군 인디오 선제골, 멍군 변성환 동점골

초반 조심스러운 양 팀의 탐색전 와중에 돋보였던 건 왼쪽 측면에서의 인디오와 알미르의 연계플레이였다. 두 브라질리언은 좋은 호흡으로 전반 초반의 경남의 공격을 이끌었다. 좋은 흐름은 결국 전반 18분, 인디오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중앙에서 인디오와 김진용의 2대1 패스가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만들었고 이를 이어받은 인디오가 골문 오른쪽 구석을 보고 침착히 마무리,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이후에도 경남은 정확한 패스워크를 바탕으로 전반 중반까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32분에도 경남에 또 한 번의 찬스가 났다. 인디오의 코너킥을 수비수 김대건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긴 것, 반면 제주는 주로 2선에서 잦은 침투패스를 연결했지만 다소 길어서 전방의 신병호나 쏘자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주지 못했다. 제주는 2선에서 전재운과 심영성이 고군분투했지만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가진 못했다.

그러나 다소 소강상태에 빠졌던 분위기를 원점으로 돌린 건 원정팀 제주였다.

전반 38분, 왼쪽 사이드에서 공을 잡은 수비수 변성환이 벼락같은 중거리 슛을 때렸고, 이는 골문 오른쪽으로 빨랫줄처럼 빨려들어갔다. 동점골과 함께 쏘자의 측면 플레이도 활기를 띠면서 제주의 공격도 더불어 살아났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은 없었다.

 


후반전 - 경남 발목 잡은 심영성의 동점골

후반 시작과 더불어 경남은 알미르 대신 김동찬을 제주는 김창훈 대신 김명환을 투입시켰다.

후반 5분 만에 경남에 골 찬스가 났으나 아쉽게 무산되었다. 인디오의 왼쪽 코너킥을 혼전 중 김근철이 잡고 때렸으나 크로스바를 맞춘 것, 후반 10분에는 아크 왼쪽에서 김근철이 얻어낸 프리킥을 인디오가 직접 찼으나 제주의 수비수 백종환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었다.

이를 키커로 나선 인디오가 직접 찼으나 정면으로 쏠려 골키퍼의 선방에 튕겨 나왔다. 하지만, 튕겨 나온 볼은 다시 인디오에게 향했고 다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만들어 냈다.

역전골을 넣은 경남은 계속해서 맹공을 퍼부었다. 왼쪽에서 박종우의 날카로운 크로스로 제주의 골문을 위협했고, 중앙에서의 로빙패스로 제주의 문전을 혼란스럽게 했다. 수세에 몰린 제주는 후반 17분 신병호 대신 조형재를 투입하였다. 문전에서의 집중력을 높이겠다는 알툴 감독의 의중이었다. 김진용 대신 김영우를 투입한 경남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건 오히려 제주였다. 교체 투입된 조형재가 왼쪽 진형을 파고들다 중앙의 공간으로 꺾어 넣어주었고 이를 심영성이 받았다. 결정적인 패스를 받은 심영성은 차분하게 동점골로 마무리하였다.

탄력 받은 제주는 후반 27분 제주는 김대경 대신 오승범을 투입하였고 이에 질세라 인디오 대신 박진이를 투입한 경남은 후반 종반까지 계속해서 제주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2% 부정확했다.

막판 서상민의 오른쪽 측면이 살아나면서 전방에 위협적인 크로스를 공급했지만 역전골을 만들어내기엔 시간이 부족했던 경남이었다.

 



임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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