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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in 스크린②] 외계인·테러·노예제·영부인…할리우드가 담은 백악관

기사입력 2017.05.06 06:40 / 기사수정 2017.05.06 05:0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오는 5월 9일 장미대선을 앞두고 온 국민의 시선이 선거로 향해있다.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열린 사전투표는 무려 26%가 넘는 투표율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을 정도. 

할리우드는 영화의 단골손님 닉슨을 필두로 링컨을 비롯해 다양한 실존 대통령과 영부인을 소재로 영화를 만드는 것도 망설이지 않았다. 이들의 삶을 그대로 담거나 이를 모티브 삼아 확장시켜나갔다. 동시에 그들이 갖는 판타지도 화끈하게 녹여냈다. 할리우드가 담아낸 백악관의 모습들을 선정했다. 

▲'인디펜던스 데이'(1996)
지구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순간 리더가 갖고있어야 할 소양은 전투기 조종 능력이 아닐까. '인디펜던스 데이'(감독 롤랜드 에머리히)는 8억 달러가 넘는 흥행수익을 거둔 월드와이드 히트작. 

'인디펜던스 데이'는 거대한 괴비행물체가 지구를 이상현상을 일으키며 시작한다. 거대한 UFO가 등장해 도시가 아비규환이 되고, 외계인과의 의사소통을 시도하지만 이들은 지구를 괴멸시키려 한다. 이후 대통령이 마저 외계인의 정신공격을 받는 가운데 이로 인해 대통령이 외계인들의 계획을 알게되고, 이들을 무찌르는데 앞장서 직접 전투기를 몰기 까지 한다. 극중 대통령은 걸프전 참전용사이자 해병대 전투기 조종사로, 이러한 배경을 뒷받침 해 강력한 대통령의 모습을 그려냈다 

미국 민주당 지지자인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인디펜던스 데이'로 백악관에 대해 간접적으로 지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끝까지 국민을 책임지고 생존을 위해 사투하는 대통령을 담아낸 것. 빌 클린턴은 이 작품을 일찌감치 입수해 보기도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후속작인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도 개봉했다. 

▲'에어포스원'(1997) 
'인디펜던스 데이'가 전투기를 모는 대통령이었다면, 아예 테러범들과 대결하는 대통령은 어떨까. '에어포스 원'(감독 볼프강 피터젠) 대통령의 액션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오래된 고전과도 같은 작품이다. 역사상 가장 터프하고 뛰어난 실력을 가진 대통령이 아닐까 싶다.

미국 대통령인 제임스 마샬(해리슨 포드)은 러시아의 고관들이 운집한 대형 룸에서 파시스트 독재자인 라덱 장군이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저지른 인권을 유린하는 폭거는 더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열정적인 연설을 한다. 그는 연설이 끝난 뒤 아내 그레이스 마샬(웬디 크로슨), 딸 앨리스 마샬(리슬 매튜스)와 워싱턴으로 돌아가기 위해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오른다. '에어포스 원'은 발레라(게리 올드만)이 이끄는 테러범들에게 공중 납치를 당하고 이들과 맞서는 제임스 마샬의 모습이 그려진다. 

해리슨 포드와 게리 올드만의 맞대결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액션의 진가는 인정받고 있다. 흥미진진한 구성으로 오락물로서 뛰어난 가치를 갖는다. 

▲'링컨'(2013)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 미국은 물론 국내에도 잘 알려져있는 노예해방을 이룬 대통령, 링컨을 보다 인간적으로 접근한 작품이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에이브러햄 링컨을 연기했고, 조셉 고든 레빗, 토미 리 존스 등이 출연했다.

미국 남북전쟁 시대를 배경으로, 링컨 대통령이 노예제를 금지하는 수정헌법을 하원에서 통과시키려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전쟁이 끝나는 순간 노예제 폐지 역시 물거품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전쟁 종결 이전에 헌법 13조 수정안을 통과시키려 하는 것. 통과가 가까워진 상황에서 남부군의 평화 제의가 오고, 링컨은 일생일대의 결단의 순간을 맞이한다. 

대통령 링컨은 물론 인간 링컨의 모습을 담아내려 한 작품.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사상 최초로 3번째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는 영광을 누렸다. 그의 뛰어난 연기를 확인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다. 

▲'재키'(2017)
제73회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경쟁 부문 후보에 올랐다. 타이틀롤인 재클린 케네디 역은 나탈리 포트만이 분했다. 

'재키'(감독 파블로 라라인)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스타일과 친근한 이미지로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의 모습을 담았다. 1963년 재클린 케네디는 퍼레읻 도중 남편 존 F 케네디의 충격적인 암살 사건을 목도하고, 그가 사망하면서 혼란에 빠진다. 존 F 케네디의 암살사건을 재클린 케네디의 시선에서 따라간다. 

'재키' 또한 나탈리 포트만의 열연이 호평을 받았다. 미국 영화 관련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 지수 89%를 얻는 등 평론가들에게도 제법 나쁘지 않은 평을 이끌어냈다. 흥미롭고 드라마틱했던 영부인의 이야기가 돋보인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영화 스틸컷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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