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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불후' PD "300회 특집, 섭외만 4개월…3부작 꽉 채웠다"

기사입력 2017.04.05 11:00 / 기사수정 2017.04.05 04:22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300회 특집, 섭외만 4개월 걸렸습니다. 그만큼 3부작을 꽉 채웠으니 기대하셔도 좋을 거예요."

KBS 2TV 간판 예능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가 어느덧 300회를 맞는다. 지난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6년째 대한민국 대표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불후의 명곡'은 다양한 음악 경연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는 사이에서 꿋꿋이 '최장수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라는 명성을 지키고 있다.

300회를 맞이한 '불후의 명곡'은 오는 8일부터 총 3주간에 걸쳐 3부작 특집을 방송해 역대급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1부는 'KBS 예능프로그램 특집'으로 '안녕하세요'의 이영자와 컬투, '1박 2일'의 김종민과 정준영,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의 홍진경-전소미-공민지-김숙-홍진영, '개그콘서트'의 유민상과 이수지, '연예가중계'의 김생민-아나운서 정지원-김선근, '노래가 좋아'의 장윤정-도경완, '노래싸움 승부'의 현우-뮤지까지 총 7팀이 출연해 각 프로그램의 자존심을 건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친다.

2부는 '불후의 스타 특집'으로 300회 동안 '불후의 명곡' 무대에서 많은 화제를 일으킨 대표 보컬리스트 알리, 문명진, 황치열, 윤민수-신용재-벤-임세준, 김소현-손준호, 테이, 홍경민, 남상일까지 총 8팀이 출연해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마지막 3부는 '전설과의 듀엣 특집'으로 대한민국 가요계 전설들과 후배 뮤지션들이 역대급 콜라보 무대를 펼쳐 전례 없는 화려한 무대를 꽉 채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00회 특집을 야심차게 준비한 '불후의 명곡' 이태헌 PD에 소감을 묻자 "개인적으로든 프로그램으로든 굉장히 영광스러운 특집"이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인터뷰 당시 300회 특집 1부 녹화를 막 끝낸 이태헌 PD는 "녹화가 굉장히 잘 됐어요. 무대는 물론이고, 대기실 토크에서도 빵빵 터져 관객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거든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섭외만 4개월 정도 걸렸거든요. 예능 MC 특집의 경우에는 워낙 쟁쟁하신 출연진 분들이 많아서 스케줄 조정이 힘들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큰 무대의 서막을 올릴 수 있게 돼 굉장히 좋죠. 가수들이 공연하는 것과는 또 다른 새로운 재미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이영자-컬투가 율동하고 노래 부르는 모습을 또 언제 볼 수 있겠어요. 다들 노래도 수준급으로 잘하시더라고요. 자기 프로그램도 아닌데 신경을 굉장히 많이 써주신 것 같아요. 연습을 많이 하셨더라고요."

'불후의 명곡'은 시청자는 물론 출연하는 가수마저 사로잡을 묘한 매력이 있는 프로그램. 이태헌 PD가 생각하는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음악 경연 프로그램 치고 가수들이 두 번 나오고 싶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없는데 '불후의 명곡'은 처음엔 부담스럽지만 두 세번 나오면 계속 나오고 싶은 프로그램이에요. 토크 대기실에서는 가족 같은 따뜻한 분위기가 있으면서도 무대는 철저히 대기실하고 분리되거든요. 가수가 오롯이 자기 무대를 책임지고, 제작진은 가수가 무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것 같아요."

이태헌 PD는 다른 음악 경연 프로그램과 다르게 무대 장면에서는 절대 출연진의 감탄이나 리액션 소리를 넣지 않는다. 무대가 시작되는 부분부터 끝나는 지점까지 오로지 관객석에서 지켜보는 듯한 무대를 화면으로 만들어 몰입도를 높인다. 이렇게 한 무대가 완성이 되면 자동적으로 음원이 만들어지게끔 하고 있다고.

가수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가져와 마음대로 편곡하고 꾸미고 싶은 무대를 만든다. 하고 싶은 노래와 무대를 다 할 수 있게 만드니 가수들은 '불후의 명곡'에 한 번도 안나온 사람은 있어도 한 번밖에 안 나온 사람은 없다며 만족감을 드러낸다. 인터뷰 도중에도 이태헌 PD는 출연자가 무대 구성을 바꾸고 싶다는 의견을 전한 메시지를 받아들었다.

"출연료를 많이 주는 프로그램도 아닌데 가수들이 굉장히 만족스러워해요. 자기 노래 그리고 무대를 오롯이 자신만의 생각으로 꾸며낼 수 있거든요."

'불후의 명곡'은 그 역사가 깊은 만큼 여러 역대급 무대로 숱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300회가 지나온 동안, 이태헌 PD가 생각한 '최고의 무대'는 어떤 것이었을까.

"다 좋았기에 하나만 꼽기가 정말 힘들어요. 그래도 2017년 들어서 최고의 무대를 꼽는다면 1월 첫째주에 한 '희망찬가' 특집을 꼽고 싶어요. 한해의 시작이 굉장히 힘들었는데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 기획하게 됐거든요. 당시 산악인 엄홍길 씨가 '상록수'를 부르시는데 '끝내 이기리라' 라는 가사를 우렁차게 표현해 내시는데 현장에서 관객들의 감동이 느껴지더라고요.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어 영광이었어요."

300회가 지나오는 동안 MC 신동엽의 활약과 토크 대기실 터줏대감 정재형과 문희준 그리고 신참내기 황치열, 무대 사이 공백을 채워주는 MC딩동까지 무대만큼이나 다양한 장면들을 채워주고 있다.

"MC 신동엽은 완전히 특출난 MC예요. 전설 그리고 판정단과 때로는 심각한 이야기를, 때로는 19금 토크를 해주면서 스튜디오 모든 분위기를 책임지죠. 대기실의 경우는 정재형이 중심을 잡고 문희준이 가수들과의 친밀함을 통해 재미 포인트를 표현해주죠. 원래 윤민수가 했던 역할을 새로 들어온 황치열이 해주고 있는데 원래 함께했던 것처럼 든든하고 굉장히 역할을 잘 해주고 있어요. MC딩동은 무대 사이사이 15분 가량의 공백을 채워주는데 방금 끝난 그 무대의 온도를 유지시켜 주는 대단한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이러한 MC들 덕에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어 PD로서 굉장히 감사하죠."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2TV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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