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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4번째 우승 메이저에서 달성…특별한 기분"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7.04.03 16:52 / 기사수정 2017.04.03 16:52

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오랫동안 기다려온 4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달성해서 특별한 기분이다."

LPGA 메이저대회로 꼽히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유소연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유소연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니아 쇼어 코스(파72·676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유소연은 렉시 톰슨(미국)과 동타를 기록한 뒤, 연장전을 치른 끝에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유소연은 지난 2011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LPGA 투어 통산으로는 2012년 제이미 파 톨리도 클래식, 2014년 8월 캐나다 여자오픈 등에 이어 4승째다.

유소연은 경기 후 "스스로 이번 시즌 경기력이 많이 발전했다고 느꼈고, 우승을 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연장 혈투에 대해서는 "톰슨이 좋은 플레이를 펼쳤음에도 안타깝게 벌타를 기록해 연장의 기회는 보너스라는 느낌이었다"며 "운이 좋았다는 생각에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또 응원해준 팬들에 대해서는 "외국에서 경기를 치르며 한국 팬들의 응원에 많은 힘을 얻었다"며 "밤잠을 설쳐가면서 저를 믿고 응원해준 팬들을 생각하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팬들이 있기 때문에 선수가 존재하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다음은 유소연과 일문일답. 

-대회 우승 소감
▲오랫동안 기다려온 4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달성해서 너무 특별한 것 같다. 올해 계속 좋은 성적을 유지했기 때문에 메이저 대회를 마음 편히 준비했던 것 같다.Cameron McCormick코치님이 옆에서 잘 도와주셔서 ‘족집게과외’를 받듯이 메이저 대회에 필요한 것들 것 순조롭게 잘 준비할 수 있었다.

-우승의 기쁨을 나눌 사람은 누구인지?
▲올해 메인스폰서인 메디힐을 비롯해 새로운 스폰서들이 생겼고, 새로운 소속사인 브라보앤뉴에 둥지를 틀었다. 첫 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고 오랫동안 기다려준 스폰서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너무나 감사하고 뿌듯하다. 

-포피폰즈에 다이빙할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평소에 차가운 물에 들어가는 것을 싫어해서 절대 샤워도 찬물로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승한다면 아무리 물이 차갑더라도 100번이라도 더 들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었다. 그렇게 우승해서 연못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은 해봤지만 어떻게 뛰어들지에 포즈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연못 앞에서는 순간 당황했었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멀리 떨어진 외국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한국 팬들의 응원이 가장 힘이 된다. 밤잠을 설쳐가면서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팬들을 생각하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팬들이 있기 때문에 선수가 존재하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말씀을 꼭 전하고 싶었다.

-'우승할 때가 됐다'는 여론이 많았는데, 그 부분도 생각하고 있었는지?
▲스스로 이번 시즌 경기력이 많이 발전했다고 느꼈고, 우승을 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에만 너무 집착하기보다는 '편안하게 준비하면서 때를 기다리자'라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했는데,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얻기 위해 지금까지 기다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연장전에 들어갈 때의 느낌은?
▲렉시 톰슨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펼쳤음에도 안타깝게 벌타를 기록해 나에게 온 연장의 기회는 보너스라는 느낌이었고, 오늘은 운이 나에게 조금은 있지 않나 라는 생각에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연장전 때 과감하게 치는 편인가?
▲상황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이번 대회의 경우 마지막 홀 Two-on 공략이 가능하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쳤던 것 같다.

-연장전에서의 칩샷 결과가 너무 좋았는데, 선택한 골프채와 선택 과정은 어땠나?
▲58도 웻지를 선택했다. 전체적인 거리는 12~13야드 정도라고 판단했고, 마음속으로 칩인 이글을 기도했다. 공이 생각보다 홀컵을 많이 지나쳤고, 1.2~1.3미터 정도 되는 거리의 퍼팅이 우승을 결정짓는다는 생각에 많이 긴장됐지만, 성공해서 매우 기쁘다.

-박인비 프로와 같은 색상의 유니폼을 착용했는데, 사전에 얘기가 된 부분인가?
▲우연히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아침에 연습그린에서 박인비 프로와 마주쳤는데, 유니폼 색상이 같아서 둘 다 너무 재미있다며 한바탕 웃었다.

-박인비 프로와 같이 라운딩을 하면서 마음이 편안했는지?
▲물론이다.투어에서 가장 친한 언니와 마지막 라운딩을 같이 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게 즐겼던 것 같다. 캐디들도 서로 친하기 때문에 편안한 라운딩을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특히 연장 승부 직전 인비 언니가 "지켜볼 테니 열심히 하라"고 말하며 격려해줘서 자신감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렉시탐슨의벌타에 대해서 언제 전해 들었고, 경기 내용에 영향을 미쳤는지?
▲16번 홀 티샷 직전 전해 들었다. 벌타로 인해서 갑작스럽게 우승권에 진입한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심리적인 동요가 있었지만, 다른 선수의 경기 결과를 생각하기보다는 내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올 시즌 목표는?
▲올 시즌 초 목표는 빨리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생각보다 빨리 첫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이뤘고, 여러 부문의 랭킹 경쟁에도 좋은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올 시즌 상금랭킹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다음 일정은?
▲오늘 LA 집으로 가서 한 주 휴식한 후 그 다음 주(4월 10일 ~ 4월 16일)에 하와이에서 열리는 롯데 챔피언십출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jjy@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

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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