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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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위원회 "작품상 번복 소동 담당 직원, 시상식 영구 불참 중징계"

기사입력 2017.03.02 10:14 / 기사수정 2017.03.02 14:2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번복의 논란을 만든 관계자 2명이 다시는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할 수 없게 됐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카데미 위원장을 맡고 있는 셰릴 분 아이삭스 회장은 "시상식 실수를 저지른 두 명의 회계사가 앞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일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당자는 시상식을 82년간 담당해온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소속의 브라이언 컬리넌과 마르타 루이즈로, 이들은 지난 달 26일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 현장에 파견됐다.

브라이언 컬리넌은 시상자에게 수상자(작)의 이름이 적힌 봉투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시상식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상 시상을 앞에 두고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무대 아래로 퇴장 중이었던 엠마 스톤을 SNS로 촬영하며 잠시 한눈을 팔았던 브라이언 컬리넌은 시상자 워렌 비티에게 엠마 스톤의 이름이 적힌 예비용 봉투를 건네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후 현장에서 작품상의 시상자로 오른 워렌 비티와 페이 더너웨이는 '라라랜드'와 엠마 스톤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보고 잠시 의아해했지만, 페이 더너웨이가 '라라랜드'를 호명하면서 '라라랜드'의 수상으로 시상식이 끝을 맺는 듯 했다.

하지만 이어 발표가 잘못된 것을 안 후 지키 키멜을 비롯해 워렌 비티 등이 "'문라이트'가 작품상 수상작"이라고 정정하며 뒤늦게 '문라이트' 제작진들이 무대에 올라와 수상소감을 전하며 황급히 시상식이 마무리되는 촌극을 빚었다.

이후 PwC 측은 "'라라랜드'와 '문라이트', 시상자 워렌 비티, 페이 더너웨이, 시청자들에게 작품상 발표와 관련해 일어난 실수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발표자가 다른 부문의 잘못된 봉투를 건네 받았고, 발견하자마자 즉시 정정했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조사 중이고 이런 일이 발생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셰릴 분 아이삭스 회장은 "시상식 당시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대응해 준 사회자 지미 키멜과 워렌 비티, 페이 더너웨이에게 감사하다. 훌륭하고 아름다웠던 쇼가, 마지막 90초 때문에 망가졌다. 우리 모두의 잘못이고 이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다시 한 번 거듭 고개를 숙였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1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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