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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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BS결산①] '태후'·'구르미' 빼면 시체라고?

기사입력 2016.12.12 06:30 / 기사수정 2016.12.11 17:35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2016년 KBS 드라마, 결국 남는 건 상반기 활약한 '태양의 후예', 하반기 축제를 일으킨 '구르미 그린 달빛' 뿐인 건가.

한해가 또 저물어간다. 2016년이 보름 정도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한해동안 KBS에서 방영된 드라마를 돌이켰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은 역시 '태양의 후예'(이하 '태후')와 '구르미 그린 달빛'(이하 '구르미')이다. 두 작품은 잔향을 지우기에 너무나도 큰 활약을 했다. 

지난 2월24일 첫 방송된 후 4월14일 종영된 '태양의 후예'는 최고시청률 38.8%를 기록한 것은 물론, '태후 신드롬'을 일으키며 방송 기간 내내 숱한 이슈를 모았다. 송혜교, 송중기는 '송송커플'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두 배우와 김은숙 작가의 조합은 단연코 최고였다. 이 작품은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면서 국내의 인기를 넘어 한류 열풍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로 꼽혔다.

이후 '구르미'가 4개월만에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8월22일 첫 방송된 '구르미'는 23.3%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큰 사랑 속에 10월18일 종영했다. 박보검, 김유정, 진영, 곽동연, 채수빈 등 젊고 풋풋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구르미'는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경복궁에서 시청자 팬사인회를 진행하는가 하면, 필리핀 세부로 4박5일 간의 포상휴가를 다녀오기도 했다.

두 작품만이 끝이 아니다. 박신양의 사이다 연기로 국민 가슴을 뻥 뚫어준 '동네변호사 조들호'부터 재혼 가정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많은 공감과 이해를 얻은 '아이가 다섯', 어지러운 시국에 따뜻한 이야기로 시청자 마음을 울리고 있는 '오 마이 금비'까지. '태후'와 '구르미'가 KBS 드라마의 끝이라고 판단하기엔 괜찮았던 작품들이 꽤나 많다. 

KBS 드라마의 올해 활약 중 눈에 띈 것은 또 있다. 바로 '드라마스페셜'의 부활이 기분 좋은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지난 9월25일 첫 방송된 '빨간 선생님'을 시작으로 11월27일 마지막으로 방송된 '피노키오의 코'까지 '드라마 스페셜'은 약 2개월 동안 1주일에 1편씩 총 10편의 단막극을 선보이며 열심히 달렸다.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존재하는 단막극인 '드라마 스페셜'은 다양하고 완성도 있는 이야기로 제작된 단편드라마를 만들어내며, 많은 시청자에게 소소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KBS 측은 내년에도 '드라마 스페셜' 시리즈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KBS에 잘 된 드라마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결과가 다소 아쉬웠던 아픈 손가락도 있다. 지난 1월11일부터 3월8일까지 방송된 '무림학교'는 당초 20회 제작 예정이었지만 저조한 성적 탓에 4회가 대폭 줄어든 16회로 종영됐다. 특히 '무림학교'는 조기종영의 후폭풍 때문이지, 후반부에서 이야기를 급하게 마무리 지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6월20일 첫 방송돼 8월2일 종영한 '뷰티풀마인드' 역시 당초 16회에서 2회 축소한 14회로 끝이 났다.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얻으면서 마니아 층을 형성한 '뷰티풀 마인드'는 결국 시청률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조기종영이라는 뼈아픈 결과를 맞았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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