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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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아] 남은 교체카드 1장, 20인에 없던 묘수

기사입력 2016.09.06 23:4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교체카드 1장을 그대로 남겨뒀다. 마땅히 투입할 선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20인 엔트리는 실패한 셈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시리아와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치른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5위의 약체를 상대로 무득점 경기에 그치고 말았다.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시리아의 수비를 뚫기 위해 준비했다던 직선축구는 힘이 부족했다. 공격을 계속 퍼부어도 열리지 않는 시리아에 답답함을 느껴야 했다.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경기는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대로 흘러갔다. 시리아는 때가 된 듯 후반 들어 노골적으로 침대축구를 일삼았다. 시리아가 누울 수 있게 빌미를 제공한 한국의 잘못이었다. 

득점이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골이 급해진 한국은 황희찬과 권창훈을 투입해 변화를 노렸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럴수록 시리아의 골키퍼는 더욱 드러누었다. 해결책은 결국 골이었지만 한국은 조용했다. 마지막 교체카드 1장을 남겨두고도 변화를 택하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끝까지 조용했고 남은 교체카드 1장은 흐름을 바꾸거나 골을 만들어낼 만한 선수가 없다는 의중이다. 스스로 적은 선수단 운영을 택해 시리아전에 23인이 아닌 20인 엔트리를 꺼내들었지만 정작 필요한 순간 적절한 선수가 없어 교체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한 꼴이 됐다. 

한국 축구가 가진 최고의 자원을 모두 쏟아부어야 월드컵에 나설 수 있는 상황에서 여유를 부린 대가는 피파랭킹 105위의 시리아와 무승부였다. 자신있게 꺼내든 슈틸리케 감독의 20인 엔트리는 자충수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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