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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의 핵' 두산 김성배, 변화 이끈 세 가지 포인트

기사입력 2016.08.26 07:30 / 기사수정 2016.08.26 07:3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세이브는 생각도 못했는데…." 김성배(35,두산)가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불펜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성배는 지난 19일 인천 SK전에서 올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42개의 세이브를 기록했고, 지난 2013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서는 31개의 세이브를 올렸지만, 김성배에게 이날의 세이브는 좀 더 특별했다.

지난 2003년 두산에 입단한 김성배는 2011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로 이적했다. 그리고 지난달 23일 롯데에서 다시 친정팀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올 시즌 롯데에서 김성배는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4월 10경기에 나와 9이닝 6실점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던 그는 이후 1군과 2군을 계속 오갔지만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트레이드는 김성배에게 새로운 기회가 됐다. 사이드암 투수가 부족한 두산의 투수진에서 김성배는 점차 기회를 받기 시작했고, 8월 9경기에서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로 호투를 펼쳤다. 특히 이현승과 정재훈이 나란히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김성배의 호투는 두산 입장에서 더욱 반가웠다.

계속된 투수들의 부상 속 김성배는 고참 투수로서 책임감을 보이며 후배 선수들을 다독이며 불펜진을 이끌었다. 김성배는 "계속된 고참 투수들의 부상으로 분위기에 휩쓸리면 안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김)강률이, (진)야곱이, (이)현호 등은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데, 볼하고 스트라이크 차이가 커서 '내가 너처럼 좋은 공을 가지고 있으면 자신감있게 던지겠다. 최고라고 생각하고 던졌으면 좋겠다'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밝혔다.

스스로 변화도 꾀했다. 그는 최근 투심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김성배는 "이전에는 우타자 몸쪽 승부를 못했다. 그런만큼 타자들이 바깥쪽만 노려서 왔다. 그래서 구종을 추가하려고 한 것이 결실을 봤다"며 "롯데에서부터 연습을 했는데, 이제야 감이 오는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아울러 친구 정재훈을 향한 미안함 역시 최근 김성배를 이끄는 힘이다. 지난 3일 잠실 LG전에서 7회 2사 상황에 올라와 삼진으로 이닝을 마친 김성배는 8회 유강남을 삼진으로 잡은 뒤 임훈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김용의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지만, 손주인에게 안타를 맞았고, 결국 정재훈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그리고 정재훈은 후속 타자 박용택이 친 타구에 손을 맞아 골절을 당했다.

"내가 깔끔하게 막았다면, (정)재훈이가 올라오지 않았을텐데…" 김성배는 "너무 미안했고, 빈 자리를 잘 채워야한다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두산은 잘 짜여진 팀이다. 모든 선수들이 우승을 위해서 잘 뛰고 있다 나 역시 일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쳐서 좋은 기분 만끽하고 싶다"고 각오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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