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청주, 나유리 기자] 두산 베어스의 좌완 투수 장원준(31)이 10년만에 청주 구장 마운드에 섰다. 하지만 극적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장원준은 17일 청주 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장원준이 청주 구장에 등판한 것은 롯데 소속이었던 지난 2006년 7월 25일 이후 약 10년만이다.
지난 11일 삼성전에서 6⅓이닝 실점 호투하며 시즌 12승을 챙겼던 장원준은 이날 13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1회부터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투구수가 급격히 불어났다.
1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로사리오에게 병살타를 빼앗아냈지만 정근우의 볼넷과 송광민의 내야 안타, 김태균의 볼넷으로 공 27개를 던진 후였다.
2회와 3회에는 연달아 실점을 했다. 2회말 김경언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후 양성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차일목의 땅볼때 유격수의 실책이 나와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장원준은 하주석 타석에서 병살타와 1실점을 맞교환했다. 한숨 돌린 후 정근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2회에 2실점했다.
실점은 3회말에도 있었다. 1아웃 이후 로사리오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고, 2아웃 이후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주자 1,2루를 채웠다. 곧바로 하주석의 1타점 적시타로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4실점째 했다. 이때 1루 주자가 3루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이닝을 종료한 것이 위안이었다.
하지만 장원준은 이후 실점 없이 꼬박꼬박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4회말 2사 주자 1,2루 위기에서 로사리오를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5회말에는 장민석-양성우-차일목을 땅볼 2개와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였다.
5회까지 투구수 97개를 기록한 장원준은 6회말에도 마운드를 지켜 하주석-정근우-이용규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두산이 7회초 역전에 성공한 후 두산은 투수를 김성배로 교체했다. 6이닝 4실점(2자책)을 기록한 장원준은 극적으로 시즌 13승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