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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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이청용 탈락? 뛰지 못하면 뽑을 수 없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6.05.23 10:57 / 기사수정 2016.05.23 12:1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슈틸리케호가 상당한 변화 속에 유럽 원정에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62) 축구대표팀 감독은 23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1일과 5일 각각 스페인, 체코와의 원정 평가전에 출전할 20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 구성이 달라졌다. 그동안 슈틸리케호를 지탱하던 다수의 주전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3월 라오스전과 비교하면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과 박주호(도르트문트), 이정협(울산), 김승규(빗셀고베) 등 9명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대신 소속팀에서 꾸준히 뛰며 몸상태를 만들어온 윤석영(찰턴애슬레틱), 이용(상주상무), 윤빛가람(옌볜푸더), 임창우(알와흐다) 등이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 일문일답.

-선수 선발 배경은.


"20명의 선수만 소집했다. 기존에는 23인 체제로 운용했는데 그러다보니 4~5명은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대표팀이 치르는 첫 유럽 원정인데 이동시간에만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선수들이 멀리 유럽까지 가서 1분도 뛰지 못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인 체제를 결정했다.

상대하게 될 스페인과 체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가 각각 6위와 29위의 강호다. 늘 강한 상대를 원했었고 아시아권에서 어느 정도 올라왔는지 확인한 만큼 이제는 세계 수준을 가늠할 수 있게 됐다."

- 이청용이 제외됐는데.

"박주호, 김진수와 비슷한 처지다. 이 세 선수들은 꾸준한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명단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지난 소집 때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뽑히기 어렵다고 말했는데 변화가 없어 선발하지 않았다."

- 공격수에 이정협의 이름이 없는데.

"석현준과 이정협 사이에 고민을 많이 했다. 석현준은 최근에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음에도 포르투와 같은 강팀에서 뛰고 있다. 그 전에 출전했을 때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에 발탁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이정협은 코칭스태프가 매주 지켜봤는데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득점력이 미미해 제외하게 됐다."

- 기성용과 손흥민이 일정을 바꾸면서도 합류했다.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기성용은 본인이 두 경기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가 커 군사훈련 연기를 요청했다. 기성용 뿐만 아니라 여러명의 해외파가 두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훈련을 하고 싶다고 의사를 표명했다. 대표팀을 위해 희생하는 자세가 고맙다. 여러명의 선수가 자발적으로 의지를 보여준 것은 좋은 자세다."

- 오랜만에 합류한 이용, 윤빛가람, 윤석영의 발탁 배경은.

"명단을 발표할 때마다 대처를 잘 해야한다. 이번에는 기존 풀백 자원의 이탈로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왼쪽에 김진수와 박주호가 빠졌고 오른쪽도 김창수가 부상을 당했다. 이용은 김창수의 대체자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했고 임창우는 동아시안컵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지난해 울산에서 왼쪽 풀백도 뛰어봤다. 가능성을 실험할 생각이다. 윤빛가람도 제주에 있을 때부터 지켜봤고 옌볜 경기를 두 번 봤다. 구자철의 부상 공백을 메워줄 좋은 선수다. 경기를 보면서 느꼈던 기본적인 실력과 센스가 좋았다."

- 대표팀 훈련 요청한 해외파와 미리 교류가 있었는지.

"명단을 확정할 때는 3~4주 전에 윤곽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누가 오게 될지 알 수 있다. 지동원의 경우 교체로 꾸준히 뛰어왔기에 합류 가능 선수로 분류했다. 이런 선수들에게는 대표팀 합류 전 휴가 계획을 물어봤고 훈련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에 선수들이 함께 모여서 이번 평가전을 준비하고 싶다는 답을 보내왔다. 사실 이번주가 FIFA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소집 훈련을 시킬 근거가 없었는데 자발적으로 모여 기회를 제공했다."

- 유럽 평가전 구상은.

"2012년 5월에 치러진 스페인전을 봤다. 결과가 1-4였는데 2-8로 끝나도 이상할 것이 없는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그때 경기 영상을 보여줄 생각이고 최근 스페인 경기 영상도 준비했다.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부분을 강조할 것이다. 누구를 상대하든 우리의 축구철학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신감을 가지고 스페인전을 치러야 한다. 한국 축구를 지켜보면 용기있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부족할 때가 있다. 스페인전을 이기기 위해 준비할 것이고 처음부터 이긴다는 생각이 없다면 원정을 갈 이유가 없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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