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21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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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살벌패밀리', 조폭 미화 드라마 아닙니다(종합)

기사입력 2015.11.16 16:03 / 기사수정 2015.11.16 16:04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오랜만에 중년에 의한, 중년을 위한 코믹드라마가 찾아온다.

MBC '그녀는 예뻤다'의 후속작 ‘달콤살벌 패밀리’가 18일 뚜껑을 연다. 한 마디로 '웃픈' 휴먼 코미디를 표방한다. 집밖에선 폼 나는 조직 보스지만, 집안에서는 와이프 잔소리와 두 아이들 무시에 찬밥 신세인 서열 4위, 대한민국 고달픈 가장의 대표 얼굴, 두 얼굴의 남자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담아낸다.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달콤살벌 패밀리'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여느 제작발표회와 다르게 배우들의 슬랩스틱과 댄스의 향연이 이어졌다. 비투비 민혁은 포토타임에서 실수로 넘어졌고, 정준호와 정웅인은 콤비를 이뤄 '호랑나비' 춤을 선보였다. 문정희는 MC 서인 아나운서와 살사댄스를, 민혁과 걸스데이 민아는 듀엣곡을 불렀다. 

드라마 역시 이들처럼 유쾌하고 코믹한 분위기다. 강대선 PD는 "처음 작가님을 만나서 이 작품을 준비할 때 가볍고 쉽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자고 했다. 직장, 가족 내에서 전쟁터 같은 일을 겪은 이들에게 복잡한 이야기는 안 통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무장해제한 상태에서 가볍게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방향성을 밝혔다.


40대 가장의 고군분투기를 다루는데, 주인공 태수(정준호 분)의 직업은 다름아닌 대전 일대 유흥가를 장악하고 있는 충심파 보스다. 폭력, 조폭이라는 소재를 코믹하게 가져간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각에서는 조폭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배우들과 제작진은 "조폭 미화 드라마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강 PD는 "처음 걱정했던 부분이다. 폭력적인 부분도 있지만 저나 작가님이 고민한 게 조폭 미화 작품은 안 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강 PD는 "폭력 장면이 별로 나오지 않는다. 가능하면 배제하고 주로 중산층 가족의 애환에 초점을 맞췄다. 설정이 조폭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우려를 덜어도 될 듯하다"며 걱정을 불식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조폭 연기나 느와르를 기대하는 분들은 오히려 우리 드라마가 밋밋하다고 생각할 거다. 그쪽(조폭)에 포인트를 맞추지 않고 사는 얘기에 맞췄다"며 곁들였다.

정준호 역시 "조폭을 미화하는 게 아니라 밑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부끄럽지 않은 가장으로서 정도껏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데 초점을 맞췄다. 밖에서는 폼나는 보스지만 조폭같이 행동하는 친구들이 아니다. 회사에서 돈 받을 일 있으면 정중히 받아오고 소소한 일들을 한다"고 거들었다.

또 "조폭이 많이 출연해서 위화감을 조성한다거나 청소년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밖에서는 건달 같은 생활을 하는 건달 아빠지만 가족을 지키는 효자 아들이다"며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태수에 밀려 만년 2인자인 충심건설 사장 기범을 연기하는 정웅인은 40대 이야기를 그린다는 데 의의를 뒀다. SBS '용팔이' 후 휴식을 취하려 했지만 40대를 중심으로 한 재밌는 대본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다.

정웅인은 "유동근의 '애인' 이후로 40대 얘기도 없었다. 40대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어서 (출연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시청률이 잘 나오고 많은 사랑을 받으면 40대, 50대 이야기를 풀 수 있는 한국 드라마가 나올 수 있다. 우리 드라마가 주춧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배우의 코믹 연기도 볼거리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대한민국 아줌마의 거침없는 매력을 보여준 문정희는 "내 안에 이런 게 있구나, 내가 이렇게 망가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보고 깜짝 놀랐다"며 웃었다.



젊은피는 민혁과 민아가 담당한다. 민혁은 정준호의 아들로, 민아는 정웅인의 딸로 출연한다. 민아는 2013년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 카메오로 출연한 바 있지만 지상파 드라마에서 주·조연 역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혁 역시 본격적으로 지상파 주조연을 맡아 열연하게 됐다.

이민혁은 "민아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었는데도 연기 경험이 적어서 몸에 힘이 들어갔다. 뽀뽀신을 초반에 찍음으로써 더 가깝고 자연스럽게 러브라인 연기를 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뽀뽀신을 촬영하는데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팬 분이 지켜보다가 입이 닿으니까 "헐"이라고 하더라. 그 학생이 눈에 불을 켜고 민아를 쳐다봤다"면서 "둘이 알콩달콩하게 촬영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민아 역시 "미움 받을까봐 걱정했는데 저희 커플을 예뻐해 주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서 힘을 받고 있다. 첫 드라마라서 미숙한 부분도 많고 긴장했는데 언니, 오빠들과 촬영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준호-문정희-정웅인-유선-이민혁-민아 등이 출연한다.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권태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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