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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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압도' 한 달 만에 강팀이 된 최진철호

기사입력 2015.10.18 08:5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 달 전, 브라질에 생채기조차 남기지 못했던 팀이 완벽하게 달라졌다. 브라질에 2패를 당하며 열세가 점쳐졌던 최진철호가 월드컵 본선서 브라질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18일 칠레 코킴보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칠레월드컵 조별예선 B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우승후보라던 브라질을 상대로 오히려 우월한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보다 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며 경쟁력 있는 팀으로 성장했다. 

한 달 전만 해도 한국은 브라질에 상대가 되지 못했다. 9월 수원서 열렸던 4개국 대회에 브라질과 모의고사를 치러봤던 한국은 당시 여러 숙제만 남긴 채 0-2로 패했다. 당시 한국은 공격수 수비에서 흠이 별로 없던 브라질에 생채기조차 남기지 못했다. 중원과 수비가 급격히 흔들리면서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던 것이 한 달 전 최진철호와 브라질의 차이였다. 

하지만 막상 월드컵 본선에서 만난 두 팀의 대결은 수원 컨티넨탈컵과 180도 달라져있었다. 그렇게 막강하던 브라질은 한국을 맞아 제대로 된 공격을 풀어가지 못하는 모습이어던 반면 그토록 고전했던 최진철호는 브라질을 상대로 오히려 더 많은 유효슈팅을 통해 대등한 경기력을 과시해 큰 박수를 받았다.

브라질 특유의 삼바 개인기에 눈이 현혹됐던 과거가 사라졌다. 최진철호는 11명이 팀으로 움직이며 개인 플레이를 즐긴 브라질을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공수 밸런스 문제가 컸던 대표팀은 4-4-2 포메이션의 간격과 공간을 완벽하게 메우면서 브라질 선수들의 움직임을 차단했다.

볼을 가로챈 뒤 공격으로 이어가는 속도도 상당했다. 최후방에서 한번에 공격진영으로 보내는 롱패스의 정확도가 좋았고 김정민(금호고)과 김진야(대건고)를 바탕으로 이승우(FC바르셀로나)와 유주안(매탄고)까지 연결되는 짧은 패스의 원터치 흐름도 브라질을 공략하기에 충분했다.  

수원 컨티넨탈컵이 끝나고 보낸 한 달 동안 최진철호는 확실히 완성도가 올라갔다. 최 감독은 지난달 17일부터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 훈련을 하며 기본에 충실했다. 그는 "지난 동계훈련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렸고 조직력과 기술적인 부분도 향상됐다. 수원컵에서 많은 보완점을 찾으면서 좋은팀이 됐다"면서 "파주에서 있는 동안 개인과 그룹 수비, 전방에서의 프레싱을 강조했다"고 훈련 성과를 밝혔다. 

최 감독의 말대로 대표팀은 수비가 눈에 띄게 좋아졌고 1선과 2선에서의 압박으로 브라질의 공격을 차단하는 모습은 개인기를 팀으로 막아내는 강한 인상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흔든 한국은 후반 34분 장재원(현대고)이 상대 문전에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하면서 브라질을 꺾는 데 마침표를 찍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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