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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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무기' 잃은 전인지, 전율은 없었다

기사입력 2015.09.20 16:55 / 기사수정 2015.09.20 17:09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춘천, 조희찬 기자]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갑작스러운 퍼트 난조로 마지막 날 무너졌다. '전인지'답지 않았던 하루였다.

전인지는 20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엘리시안 강촌CC(파72·6450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DB 대우증권클래식 2015(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 2000만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4개와 버디 1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공동 11위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우승은 전인지에게 많은 것을 안겨다 줄 예정이었다. 시즌 상금왕 및 다승 부분에서 달아나며 남은 일정을 부담 없이 치를 수 있었다. 지난 LPGA 에비앙챔피언십 컷 탈락으로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

한 시즌 2번의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 앞서 S-OIL챔피언스에서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해 2번째 타이틀 방어를 하겠다는 각오였다. 이 기록은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전설' 구옥희 프로를 비롯해 신지애, 강수연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전인지도 "S-OIL챔피언스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을 때 전율이 느껴질 만큼 즐거웠다. 이번에도 우승으로 성취감을 느껴보고 싶다"고 밝혔었다. 평소 전인지답지 않았던 '당찬' 출사표였다.

막이 오른 무대. 샷은 나쁘지 않았다. 이날 전반 동안 티샷이 모두 페어웨이를 지켰다. 그러나 전인지의 주무기인 퍼트가 흔들렸다. 대회 전까지 평균퍼팅 29.80타로 투어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이미 15번홀에서 퍼트 수는 30개를 넘어섰다.

주무기를 잃은 전인지의 성적표는 오버파 라운드였다. 지난 KG이데일리 이후 선두 또는 공동선두로 나선 마지막 라운드에서 당한 시즌 2번째 역전의 아픔이었다. 덕분에 팬들은 시즌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쟁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전인지에겐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춘천, 권혁재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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