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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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6패' KIA의 7월, 폭염보다 잔인하다

기사입력 2015.07.09 21:31 / 기사수정 2015.07.09 21:3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후텁지근한 날씨보다 답답한 경기력에 호랑이 군단이 맥을 못춘다. 

KIA 타이거즈는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4-16으로 완패했다. 

공교롭게도 7월 총력전 선언 이후 성적이 뚝 떨어졌다. 6월 중순까지 월간 승률 1위를 질주하다 월말부터 페이스가 떨어지더니 7월 8경기 성적이 2승 6패다. 물론 상대가 만만치는 않았으나, 과정에 아쉬움이 더 남았다. 

그간 KIA가 5할 승률 전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밑바탕은 '수비력'이다. 야수들의 그라운드 수비는 물론이고,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마운드가 있어 버틸 수 있었다. 양현종-스틴슨 '원투펀치'에 최영필, 김병현, 김태영 등 '베테랑'들의 분전, 또 홍건희, 박준표, 한승혁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의 선전이 힘을 불어넣었다. 마무리 윤석민도 세이브 부문 1위를 달리며 시즌 전 논란을 잠재웠다.

그런데 그 톱니바퀴에 이물질이 꼈다. 마운드가 붕괴되자 속수무책이었다. 양현종이 어깨 통증으로 2경기 부진 끝에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스틴슨도 페이스가 떨어졌다. 이런 와중에 김병현, 홍건희, 서재응까지. 다른 선발 자원들까지 함께 흔들렸다. 임준혁의 2경기 연속 호투가 유일한 위안거리지만 고정 멤버가 없었던 선발 로테이션이 결국 탈을 냈다.

수비에도 큰 구멍이 뚫렸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실책이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주고 있다. 넥센과의 3연전에서도 중요할 때 나온 야수 실책이 대부분 실점으로 연결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갔다.

타선은 여전히 부진하다. 믿었던 김주찬과 브렛 필까지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자 활로가 안보인다. 연장 12회 혈투 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한 8일 경기에서도 경기 후반으로 갈 수록 불리한 쪽은 KIA였다. 베스트 라인업 이외에는 타력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KIA 벤치는 최대한 공격력에 힘을 싣기 위해 매일매일이 라인업 실험을 감행하고 있다. 그러나 9일 경기에서도 병살타가 3개나 나왔고, 삼진은 8개나 당했다. 7회초 모처럼 연타가 터졌지만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도 김주형의 병살타였다.

넥센전을 마친 KIA는 인천으로 이동해 SK와 주말 3연전을 치르고, 다음주 주중 광주 홈에서 LG를 만난다. 그 이후 올스타 휴식기다. 한꺼번에 꼬인 투·타 난제가 풀릴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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