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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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첫 코파 우승, 이제는 가능성 수준 넘었다

기사입력 2015.06.25 14:2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2015 코파아메리카가 개막하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그 사이에 개최국 칠레는 가능성의 수준에 불과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의 이점을 안은 칠레가 우승할 수도 있다는 정도의 이야기는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그 가능성의 수준을 넘었다. 칠레는 부진한 강호들을 제치고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이번 우루과이와의 8강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사상 첫 우승 도전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호르헤 삼파울리 감독이 이끄는 칠레는 25일(한국시간) 산티아고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훌리오 마르티네스 파라다노스에서 벌어진 2015 코파아메리카 8강전에서 우루과이를 1-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큰 산을 넘었다. 난적인 우루과이를 상대로 준결승행 티켓을 따낸 칠레는 이제 결승 무대로 가는 길이 상대적으로 수월해졌다. 반대편 볼리비아와 페루가 붙어서 나오는 승자와 붙게 되는 4강 대진은 칠레로서는 그나마 부담이 덜하다고 평가를 받는다.

우루과이전은 칠레에게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단단한 방패를 내세운 우루과이를 맞이해서 특유의 화끈한 공격력을 폭발하지 못했다. 알렉시스 산체스와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등을 내세운 칠레의 창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골사냥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의 실마리는 엉뚱한 변수와 마우리시오 이슬라의 과감한 공격 가담으로 풀렸다. 후반 18분에 에딘손 카바니가 퇴장을 당한 우루과이는 뒤로 더욱 물러설 수 밖에 없었고 이 틈을 타 후반 36분에 이슬라가 호르헤 발디비아의 패스를 받아서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다소 난관이 예상됐던 우루과이전을 넘으면서 칠레는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충분한 우승 전력도 재확인시켜줬다. 이번 대회는 이상할 정도로 남미 전통의 강호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공격진이 이름값만큼의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우루과이는 징계로 결장한 루이스 수아레스의 공백이 뼈아팠다.

그 와중에 칠레만이 무패(3승 1무)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대회 초반 음주운전으로 문제를 일으킨 아르투르 비달의 여파는 오히려 팀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계획대로 경기가 안 풀리거나 에이스들이 주춤할 때 다른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한데 적기에 다른 영웅들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한단계씩 무사히 올라가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우루과이전에서 득점을 만들어낸 조율사 발디비아와 해결사 이슬라 등도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여기에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면서 유연하고 끈끈한 전술 수행력, 조직력을 이끌어내는 삼파울리 감독의 축구색깔까지 잘 구현되면서 칠레는 코파 우승에 대한 꿈을 점차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큰 이변이 없다면 칠레는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 혹은 브라질 등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행보나 지금의 경기력만 놓고 보면 제 아무리 아르헨티나, 브라질이라고 해도 칠레가 충분히 우승할 승산이 있어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칠레 대표팀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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