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6.02 16:02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SBS 새 수목드라마 ‘가면’의 인기에는 바로 공감가는 시대상 반영이 있었다.
지난 달 27일 첫방송된 ‘가면’은 극 시작과 함께 변지숙과 서은하 1인 2역을 연기중인 수애, 그리고 민우역의 주지훈, 그리고 석훈역의 연정훈, 미연역 유인영을 포함한 연기자들의 열연 덕분에 단숨에 수목극 정상을 차지했다. 또한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시청률과 작품성 모두 잡은 명품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가면’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명작드라마’ 이른바 ‘명드’ 라고 호평을 받은 또 다른 이유는 현대의 서글픈 시대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회 방송을 통해 지숙(수애 분)은 손님에게 무시당하고, 이어 실적 때문에 여부장(박준면 분)에게 혼나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수애는 그녀의 고함과 삿대질에 눈을 감고 말았다. 그리고 백화점 고객의 황당한 윽박에도 그녀는 힘없이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집안에서 진 빚 때문에 사채업자 심사장(김병옥 분)에게 협박당하기 일쑤였던 지숙은 심지어 수갑이 채워지기도 했다. “살기 위해 돈을 벌까? 아니면 돈을 벌기 위해 사는 걸까?”라고 푸념하던 그녀는 결국 큰돈으로 유혹하는 석훈(연정훈 분)의 제안에 마음이 흔들렸다.
또한, 극중 굴지의 재벌인 SJ그룹의 최회장을 통해서도 이런 사회상은 고스란히 그려지고 있다. 1회 당시 그는 한 중소기업사장이 무릎을 꿇은 채 “살라달라”고 읍소했지만, 오히려 남집사(문성호 분)의 뺨을 때리며 그 사장을 철저히 무시했던 것. 이외에도 드라마에서는 지숙의 힘없는 가족을 포함한 다양한 을의 모습이 현실감 있게 그려지고 있다.
현재 ‘가면’ 극 초반이지만 이처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었던 백화점 VIP 고객과 영업실적에 시달리는 감정노동자들의 애환, 그리고 인간의 숨통을 죄어오는 빚의 늪, 을을 향한 갑의 무차별한 횡포 등 ‘돈’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현대 사회 병폐 에피소드들을 그리며 시청자들을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게끔 이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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