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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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이어 문영남까지 불렀다, SBS 수목극 부활 신호탄

기사입력 2015.03.16 16:49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SBS가 소위 '글발 되는' 작가들을 불러모으며 침체된 수목극을 다시 부활시킬 준비를 마쳤다.

'하이드 지킬, 나'가 3%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동 시간대 방송된 MBC '킬미 힐미'에 참패하자, SBS 드라마국이 절치부심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탄탄한 필력을 자랑하는 작가들과 대거 손을 잡으며 수목극 부활의 신호탄을 쏠 예정이다.

첫 타자는 '옥탑방 왕세자'과 '야왕'을 집필한 이희명 작가의 신작 '냄새를 보는 소녀'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을 통해 이희명 작가는 스릴러와 로맨스를 넘나드는 독특한 이야기를 밀도 높게 풀어갈 예정이다. 대종상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휩쓴 박유천과 20대 톱 여배우 신세경의 조합 역시 기대가 모아지는 대목.

이후 최호철 작가의 신작 '가면'이 편성됐다. 최호철 작가는 KBS 2TV '비밀'을 통해 통속극이 얼마나 수작이 될 수 있는지를 스스로 증명해냈다. 4%대에서 시작한 '비밀' 시청률은 방송 말미 15%까지 치솟으며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이같은 드라마틱한 시청률의 변화가 한 신인작가의 입봉작이라는 사실에 대중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최호철 작가는 또 한 번 통속적인 스토리에 개성을 입힐 요량이다. '가면'을 통해 그는 신분을 숨긴 재벌가 며느리,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는 남자, 시레를 밝히려는 자의 경쟁과 암투, 음모와 복수를 그린다. 인상적인 연기력의 수애 주지훈의 출연까지 천군만마다.

'가면'에 이어 김은희 작가의 '시그널' 역시 수목극 편성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싸인' '유령' '쓰리데이즈' 등 장르물에 강한 김은희 작가는 '시그널'을 통해 또 한 번 SBS와 의리를 지키는 모양새다.

'시그널'은 장기 미제사건인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전면으로 다룰 예정이라 기획 단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작가부터 소재까지 시청자의 구미가 당겨질 수 밖에 없는 조합인데, 다소 예민해질 수 있는 이 소재를 김은희 작가가 어떻게 풀게 될지도 관심거리라 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대해봄직 하다.

이에 더해 최호철 작가와 김은희 작가에 이어 문영남 작가까지 수목극 편성을 논의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왕가네 식구들' '소문난 칠공주' '장밋빛 인생' '조강지처 클럽' 등 시청률 대박 작품을 선보인 문영남 작가의 차기작은 SBS 수목극이 될 전망이라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한 방송관계자는 "드라마에서 작가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시청자의 안목이 높아지면서 스타 배우의 출연만으로 시청률을 담보할 수 없는데다 탄탄한 극본으로 시청층을 끌어오는 경우가 왕왕 생기기 때문"이라며 "각 지상파 드라마국에서 소위 '글발 되는' 작가를 모셔오려고 하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 밝혔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냄새를보는소녀' ⓒ SBS]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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