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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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대디 열' 첫방②] 이유리·이동건, 악녀·도시남을 벗다

기사입력 2015.03.14 10:54 / 기사수정 2015.03.14 10:52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악녀' 이유리와 '도시남' 이동건이 주연으로 나선 '슈퍼대디 열'이 전파를 탔다. 연기력을 갖춘 두 배우의 색다른 도전이 시작된다.

이유리는 지난해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표독스러운 악역 연민정 역을 맡았다. 드라마 이름처럼 주인공은 장보리였지만 이 작품 속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이유리였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는 연민정을 패러디했다. '연민정 신드롬'이라고 할 만큼 파급력이 컸다.

'슈퍼대디 열'에서 이유리는 한열(이동건 분)의 첫사랑이자 말기 암 선고를 받은 차미래로 출연한다. 죽음을 앞에 둔 채 딸 차사랑(이레)을 위해 한열과 재회한 뒤 아빠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13일 방송된 첫 방송에서 차미래는 연민정을 떠올리게 했다. 잘못을 저지른 동료 의사의 머리를 잡고 물에 담구며 '악역' 같은 모습을 보인 것. 직상 상사의 성희롱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차미래는 말기 암이라는 것을 알고 딸을 위해 이 같은 사실을 숨겼다. 슬픔 대신 세상에 홀로 남겨질 딸을 생각하는 마음이 눈물겨웠다. 

이유리는 제작발표회에서 "연민정과 달라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유쾌하면서 따뜻한 내용이 담겨 '슈퍼대디 열'을 선택했다"며 "'미생' 등 케이블 드라마도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작품 만을 보고 '슈퍼대디 열'을 선택했다고 밝힌 이유리는 차미래를 통해 연민정과는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의 당찬 모습은 그대로 간직한 채 강한 모성애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독신남 한열로 등장하는 이동건은 차미래에 결혼한 뒤 그의 딸 사랑이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한다. 그에게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는 '파리의 연인' 윤수혁을 어떻게 뛰어넘을지 보는 것도 즐거움이 될 것이다.

이동건은 "시청자분께서 저에 대해 '파리의 연인'에서의 세련된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다"며 "한 번쯤은 그런 이미지를 깨고 싶다. '슈퍼대디 열'이 계기가 될 듯하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이동건은 '슈퍼대디 열'에서 가볍지만 한 여자만을 가슴에 품은 순정파 한열로 매력을 전한다. 아빠가 되어야만 하는 한열과 아빠를 가지고 싶지만 한열은 싫은 차사랑의 '강제일촌 만들기'에서 엉뚱한 매력을 전한다.

'슈퍼대디 열'의 첫 회에서 등장인물의 설명에 많은 시간을 쏟은 가운데, 한열과 차사랑이 만나고 티격태격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특히 이동건이 능청스럽게 차사랑을 대하는 태도는 이동건의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유리와 이동건은 이미 연기력과 인기를 검증받은 배우들이다. 이들이 '슈퍼대디 열'에서 선보일 차미래와 한열이 드라마의 인기를 끌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이동건, 이유리 ⓒ tvN '슈퍼대디 열'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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