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2:57
스포츠

2명 바뀌었을 뿐인데…패배 부른 스콜라리 '옹고집'

기사입력 2014.07.09 06:52 / 기사수정 2014.07.09 08:16

김형민 기자
브라질이 독일에게 1-7로 무릎을 꿇으며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브라질이 독일에게 1-7로 무릎을 꿇으며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브라질이 대체자원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예견된 사고였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옹고집이 한몫했다.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7로 충격패했다. 

스콜라리 감독 역시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그동안의 우려가 현실화됐다. 브라질에서 스콜라리 감독은 옹고집으로 통했다. 주력 선수들에 큰 변화가 없었다. 대회 전까지 브라질은 베스트11 멤버에 변화를 두지 않으면서 벤치 멤버들 구성에는 다소 소홀했다.

이로 인해 이해할 수 없는 기용들도 도마 위에 올랐다. 오스카 등이 회자되는 이름이었다. 스콜라리 감독은 최근 소속팀 등에서 경기력이 떨어진 오스카, 프레드, 헐크 등을 지속적으로 중용했다. 브라질 여론들의 뭇매에도 자신의 기조를 지키면서 이번 대회에도 그 선발 멤버들을 앞세웠다.

출발은 좋았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고 4강까지 순항했다. 하지만 악재가 발생했다. 간판들이 빠졌다. 네이마르 다 실바와 티아구 실바가 각각 결장해 공수에 공백이 생겼다. 네이마르는 지난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척추 골절상을 입어 그라운드를 밟을 수 없었다. 실바 역시 경고누적으로 결장해야 했다.

스콜라리 감독의 구상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대체방안을 모색해야 했지만 특별한 묘책을 만들어낼 수 없었다. 벤치멤버들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다. 이전까지 경기를 뛰지 못했던 이들이 제대로 빈 바리를 메워줄 지도 의문이었다.

이러한 내용들은 기우가 아니었다. 그라운드 위에서 그대로 구현됐다.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빠진 자리에 베르나르드가 나섰고 실바의 빈 자리는 단테 봄핌이 메웠다. 임시방편들은 곧 무너졌다. 단테는 수비라인에서 호흡에 문제를 보이면서 자신이 익숙했던 독일 선수들에게 연이어 실점을 허용했다. 전방 베르나르드 역시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후반전에 변화를 모색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스콜라리 감독의 머릿 속은 텅 비었다. 마땅한 히든 카드가 없었다. 마지막까지 추격의 불씨를 지펴줄 이도, 난국을 헤쳐 나갈 영웅도 없었다. 결국 후반전에도 2골을 내리 실점한 브라질은 후반 45분 오스카의 만회골에 만족한 채 대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 '삼바축구의 몰락' 기사 더보기

스콜라리, 치욕 패배에 "모두 내 책임"
'7-1'에 신난 발락, 7골 손가락 세리머니
티아고 실바? 어리석은 행동, 누굴 탓해
클로제 이어 뮐러…독일 킬러史는 계속
독일-클로제, 12년 전 아픔 설욕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