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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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처럼' 바르셀로나, 엔리케도 똑같이 간다

기사입력 2014.05.20 10:22 / 기사수정 2014.05.20 10:27

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2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셀타 비고 감독이던 루이스 엔리케와 2년 계약을 체결해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다고 발표했다.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새로운 감독으로 루이스 엔리케를 선임했다.

바르셀로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타타 마르티노 감독이 떠난 자리를 엔리케 감독으로 메운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지난주 리그 우승 기회를 놓친 마르티노 감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이 끝나고 사임 의사를 전했다. 올 시즌 초반 티토 빌라노바 감독의 건강상 이유로 갑작스레 지휘봉을 잡았던 마르티노 감독은 시즌 후반기 급격히 흔들리는 팀을 정상으로 이끌지 못하면서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부진한 성적에 책임을 지고 마르티노 감독이 물러난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기존 알려진 대로 구단 출신의 엔리케 감독과 계약을 맺었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1996년부터 2004년까지 8년간 바르셀로나에서 선수로 활약했고 은퇴 이후 2008년부터 바르셀로나B팀의 감독을 역임했다.

바르셀로나B팀을 이끌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엔리케 감독은 3부리그에 있던 팀을 2부리그로 승격시켰고 2부리그 3위까지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바르셀로나 출신답게 4-3-3 포메이션을 중심으로 패싱게임을 선호해 바르셀로나의 철학과도 맞아떨어진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선수 시절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주장을 역임했던 엔리케 감독을 선임하며 흐트러진 팀 기강을 바로잡을 생각을 하고 있다. 이미 바르셀로나는 지난 2008년 검은 양 사건으로 팀이 흔들릴 때 주장 출신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임해 성공적인 시대를 연 바 있다.

그때와 여러모로 닮은 현재 바르셀로나는 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엔리케 감독을 통해 해결책을 찾겠다는 생각이다.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 B팀을 가르쳤던 경험을 통해 유스팀 선수들을 통해 자연스런 세대교체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예상대로 바르셀로나는 B팀 출신이자 셀타 비고에서 엔리케 감독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라파 알칸타라와 에버튼에서 뛰었던 헤라르드 데울로페우를 즉각 임대 복귀시켰고 B팀 감독 시절 엔리케 감독을 보좌했던 수석코치를 A팀으로 승격시킬 계획이다.

유스팀 선수들을 중용하고 빌라노바 전 감독과 B팀부터 A팀까지 호흡을 맞췄던 과르디올라 감독 시절과 똑같은 절차를 밟고 있는 바르셀로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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