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3.09.09 21:50 / 기사수정 2013.09.10 13:46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믿고 보는 배우' 배우 송강호를 늘 따라 다니는 이 수식어는 관객들이 배우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
십년이 넘게 충무로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군림해 온 송강호의 작품을 올해에는 무려 세개나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천만'을 향해 달리고 있는 '설국열차'(감독 봉준호)의 흥행을 뒤로하고, 조선 최고의 관상쟁이 '김내경'으로 변신한 그는 '송강호 전성시대'를 위해 다시 한 번 신발끈을 고쳐 맨다.
'관상'(감독 한재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송강호는 3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편안하고 수더분한 차림새지만 진솔한 눈빛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아낌없이 털어 놓았다.
"꼭 '관상'뿐 아니라 어느 영화 촬영장을 가도 보이지 않는 배우들의 서열상의 임무가 있다"는 송강호는 "당연히 백윤식 선배님을 모시고 나는 중간보다 살짝 높은 위치였었죠. 그리고 김혜수씨는 홍일점이니 우선시 하고, 귀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조정석과 이종석이 '딸랑'거려야하는 위치더라"고 후배들을 떠올리며 흐뭇하게 웃었다.
"두 사람의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지 않았나"라는 질문에는 단박에 "아 헷갈려요. 지금도 헷갈려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기자 회견이나 인터뷰 등에서 조정석을 유난히 예뻐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묻자 송강호는 "그게 왜냐면 우리 둘이 워낙 붙어 있었다. 영화 속에서도 줄기차게 붙어있는데, 편집된 장면까지 생각해 보세요. 하루종일 몇 달간 붙어 있었다니까요. 아들(이종석)은 가끔씩 나오고, 수양대군(이정재)은 두 번 정도 만나는데 그러다보니까 조정석과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서 보이지 않는 앙상블이 생긴거 같아요"라며 '찰떡호흡'의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또 "사실 조정석씨도 성격이 막 그렇게 나서는게 아니라 수줍음을 많이 타고 그래요. 그런데 제가 노래도 시키고 하니까 마지못해 '즐거워서' 하죠"라는 간증(?)을 하며 본인도 재미있는지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터트렸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